스타벅스, 커피앳웍스 등에서 선보이는 고가 커피 인기
맛과 품질 중시되면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출 상승
경기 불황으로 '저가 커피'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고가 커피'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입맛의 다양화와 함께 불황 속 '작은 사치'를 즐기는 문화가 이같은 '양극화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맛과 품질이 뛰어나면서 6000~1만원대의 고가 커피의 인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 SPC그룹, 엔제리너스커피, 탐앤탐스 등이 이러한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선 스타벅스는 지난해 3월 리저브 커피와 전용 추출기기인 클로버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커피 열풍을 일으켰다. 리저브 커피는 단일 원산지에서 극소량만 재배돼 한정된 기간(평균 3달 주기)에만 만나볼 수 있으며 페루, 브라질, 하와이, 수마트라 등 커피 원산지 10종이 소개됐다. 최근 스타벅스는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니카라구아 카보 아주르', '과테말라 핀카 산타 클라라' 등 리저브 커피 3종을 새롭게 내놨다.
스타벅스는 전국 36개 매장에서 리저브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1만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이 같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리저브 커피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일반 드립식으로 추출하는 '오늘의 커피' 판매량의 30~40% 이상을 상회하는 등 평균 50여잔이 매일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주말에는 판매량이 두 배로 뛰어오르기도 한다.
SPC그룹이 전개하는 커피앳웍스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 7월 광화문점을 시작으로 강남점까지 현재 총 2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커피앳웍스는 세계 유명 커피 산지에서 생산되는 원두 중 상위 7%에 해당하는 최상급 생두만을 사용해 커피를 만든다. 다양한 추출도구를 이용해 드립커피 및 에스프레소 커피를 제공한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에서 내놓은 저가 커피 '카페 아다지오' 아메리카노가 2500원인 반면 커피앳웍스는 그 두 배에 가까운 4800원이고 드립커피의 경우 6000원대이지만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SPC그룹에 따르면 커피앳웍스의 론칭 초기 대비 현재 매출은 약 2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