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로 뜬' 이태임 vs 클라라…마녀사냥 희생양?
섹시 스타 주목 후 드라마 예능 영화 주연 꿰차
인기 절정서 계약분쟁, 욕설파문 등 논란 '뭇매'
"세상은 하지 않은 말을 믿는다. 섹시스타로 뜬 배우는 그렇게 장난감처럼 해도 되는 듯 하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두 여배우의 추락이 안타깝다. 한 때 잘 나가던 차세대 섹시 스타로 나란히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몰락'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레깅스 시구 의상으로 단 번에 스타 반열에 오른 클라라는 이후 '섹시 스타'로 군림하며 온갖 예능을 휩쓸었다. 그렇게 맹활약을 떨치던 가운데 영화 '워킹걸' 주연까지 꿰차는 등 가히 최고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물론 모든 스타들이 그렇듯, 클라라를 바라보는 시선에 따른 호불호(좋거나 싫거나)가 있었지만, 분명한 건 '최고 이슈녀'였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 듯 하다.
그러나 소속사와의 전속계약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지면서 60대 회장과의 낯부끄러운 문자와 진흙탕 폭로전 등 한 순간에 트러블메이커로 추락했다. 각광받던 CF스타에서 광고주들의 꺼려스타가 됐고, 그렇게 소송까지 준비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또 한 명의 '비키니 스타'로 주목을 받은 배우 이태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분명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지만 그의 이름을 알리는데 '섹시 코드'는 한 몫을 톡톡히 했다. 때문에 클라라와 맞물려 최고 글래머 스타의 추락은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하루 아침에 대중의 저격이 됐고, 그를 향한 비난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건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후배 예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그를 둘러싼 진실 논란이 가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당 사건 후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하차 요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다, 과거 출연했던 프로그램에서의 빈축, 논란, 비슷한 사례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보도돼 대중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소문에 소문은 더해지고 있으며 급기야 찌라시까지 등장하는 등 그 파문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도 그럴 것이 사건이 불거진 후 이태임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때문에 한 측(예원)의 발언이 중심이 됐고, 이태임은 가해자로 낙인 찍혀 대중의 맹비난을 홀로 받아야 했다.
이런 가운데 이태임이 스타뉴스를 통해 드디어 입을 열고 해명을 했다. 이태임은 지난달 24일 ‘따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녹화 중 바다 촬영을 마치고 나온 그에게 ‘춥지 않느냐’며 말을 건 예원에게 갑자기 욕설을 했다는 것과 관련해 "그런 걱정어린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다"며 항변했다.
그는 이 매체를 통해 "너무나도 많은 말도 안되는 소리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할 말이 많다. 거짓말들과 말도 안되는 내용들이 여기저기서 기사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태임은 "막 바다에서 나온 뒤였고 너무 추워서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그 친구(예원)가 '뭐'라고 반말을 하더라. 너무 화가 나서 참고 참았던 게 폭발해서 나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며 욕설과 관련해서는 인정했다. 그러나 일방적이고 급작스런 욕설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찌라시를 만든 사람들을 고소하자고도 했지만 회사에선 그냥 무시하는 게 상책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찌라시 내용을 그냥 믿는다. 세상 사람들은 섹시스타로 주목 받은 여배우는 그냥 마음에 안 드는 것 같다. 마치 마음대로 해도 되는 장난감인 것 같다. 모두들 나를 죽이려고도 하는 것 같다. 죽으라는 무언의 압박 같은 걸 느낀다"라고 힘든 심경을 전했다.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에서도 하차설이 돌면서 사면초가에 내몰렸다. 하지만 그것도 사실이 아니었다. 제작진은 하차가 아닌 분량 축소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물론 한 번에 예능과 드라마, 동시 다발적으로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더욱이 '욕설'로 인한 하차는 전무후무할 터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 사고는 있을 수도 있지만, 수면 위로 떠오르며 실명이 기사화 되며 하차 논란까지 된 예는 처음이 아닐까.
이태임의 최근 벌어진 일련의 행동은 분명 잘못됐다. 즉흥적이었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잘못은 분명있다. 그렇다고 예원이 잘못했다 아니다 역시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 당시 상황에 있지 않고서 그 진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그랬다카더라 보도거나, 양측 주장이 상이한 채 진흙탕 공방전만 이어질 뿐이다. 누구도 피해자다 가해자다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다만 이태임의 타격은 분명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온갖 보도가 이어지면서 가족 문제까지 언급되는 가 하면, 그의 평소 촬영장 실제 모습까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이미 대중의 귀로 흘러들어갔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해도 각인된 이미지는 어쩔 수 없다.
본인도 언급한 대로, 섹시스타라는 점에서 더욱 더 그렇다. 여자 스타도 남자 스타도 '비키니' '몸짱' '얼짱' 등 비주얼로 주목을 받은 스타들의 경우, 논란은 치명타다. 곱지 않은 시선 역시 마찬가지다. 감수해야할 부분이 크다는 점이다. 더욱이 사상 초유의 욕설 소동이라는 점에서 이태임을 향한 대중의 차가운 시선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적절한 해명 혹은 설명도 중요하고 대처 역시 중요할 터다. 하지만 무엇보다 억울함이 있더라도 자세를 낮춘 '사과'가 급선무돼야 할 것이다. 그것이 '섹시' '글래머 스타'로 단 번에 뜬 인기스타로서 감내해야 할 희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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