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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사우디 경협, 미래지향적으로 변화해야"


입력 2015.03.04 22:15 수정 2015.03.04 22:27        최용민 기자

한-사우디 비즈니스포럼 참석 등

사우디 동포들과 오찬"여러분의 패기로 한-사우디 상생협력 가능"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위해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4개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고 "한-사우디 양국의 경제협력을 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전략에 맞춰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사우디는 한국의 최대 원유공급국이자 건설 플랜트 수주의 최대시장일 정도로 양국간 협력은 에너지와 건설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사우디는 최근 원유수출에 벗어나 의료, 금융, 교육, IT, 신재생에너지로 산업을 다각화하고 있고, 우리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서비스산업과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사우디와 한국의 새로운 성장전략은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Δ원자력, 신재생 등 미래 에너지 분야 협력확대, Δ보건의료, 교육 등 서비스 산업분야 협력 확대 Δ대규모 합작 프로젝트를 통한 공동투자 확대 등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사우디국부펀드와 킹덤투자회사(KHC)는 한국기업이 강점을 갖고 있는 제조업, 문화 컨텐츠 등의 분야에서 공동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한국투자공사와 사우디 KHC가 체결한 양해각서(MOU)가 제3국 공동 진출의 풍성한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랍 속담에 '한손으로는 박수를 칠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공동번영의 미래를 함께 꿈꾸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손을 모아 박수를 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사우디를 빼놓고는 한국의 산업화 과정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 "'어려울 때의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한국으로서는 '기회의 땅'이었던 사우디에 대해 늘 고마운 친구를 대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건설, 에너지처럼 양국 경제협력의 전통적 분야뿐 아니라 IT, 유통, 의료 등 새롭고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들이 함께 했다"면서 "에너지와 건설, 플랜트와 ICT, 헬스케어, 원자력 발전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서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또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로도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제2의 중동 붐'을 조성한다는 목표아래 사상 최대 규모인 총 116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사우디 상의연합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우리 측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 사우디 측에서는 알 라비아 상공부 장관, 알 오스만 투자청장, 알 자밀 사우디 상의 회장과 기업인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경제 사절단에는 에너지와 건설, 제조업 부문이 각각 13명, 18명, 37명으로 다수를 차지했지만, IT(11명), 보건의료(7명), 금융(8명), 무역(8명) 등 다양한 유망업종으로 협력분야가 확대됐다.

한편 이번 포럼을 통해 Δ두산중공업과 사우디 해수담수청 간 해수담수 공동기술 연구 양해각서(MOU), Δ포스코와 사우디 국부펀드간 사우디 건설, 자동차, 기타 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MOU 등 2건의 MOU가 체결됐다.

박 대통령은 이어 "현지 교민 15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1970년대 우리 건설 역군들의 땀과 열정이 녹아 있는 '열사의 땅' 사우디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계신 동포 여러분을 뵈니 마음이 든든하다"면서 ""산업화 시대 선배들의 노력이 '한강의 기적'의 동력이 됐듯이, 지금 여러분의 노력이 대한민국 경제대도약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선배들이 쌓아올린 근면과 성실의 명성 위에 양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계신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최근에는 건설과 에너지 분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우디 학계와 체육계 등으로 우리 동포들의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포여러분의 노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사우디 양국간 협력관계도 점차 다양화, 다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올해는 우리나라가 광복 70주년 맞는 뜻 깊은 해로 지난 70년 동안 우리가 이뤄온 발전의 토대 위에 새로운 대한민국 70년을 시작해야 할 때"라면서 현재 역점 추진 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 분단 70주년을 맞아 한민족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라며 "먼저 남북 간에 민생과 환경, 문화 분야의 작은 협력부터 시작해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 평화통일의 기반을 확실히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700만 재외동포들을 위한 Δ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Δ온라인 재외동포 포털사이트 '코리안넷' 활동, Δ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상대회, 차세대대회 등 네트워킹 행사 등을 소개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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