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성 발생 원인 단서 제공할 것으로 기대돼
은하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별이 발견돼 화제다.
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럽 남부관측소 천문학자 슈테판 가이어 등 연구진은 사이언스지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US 708'로 명명된 초당 1200km 속도로 이동하는 별을 발견했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로 2500만년 후에는 이 별이 은하계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별은 US 708이 처음은 아니다. 차이가 있다면 그간 발견된 초고속 별은 은하수 중심부인 블랙홀에 가까이 다가가 발생한 추동력으로 속도가 빨라졌지만 US 708은 짝꿍 별의 폭발로 추동력을 갖게 됐다.
연구진은 US 708은 적색 거성, 짝꿍 별은 백색 왜성이었는데 두 행성 궤도가 가까워지자 US 708의 헬륨 성분이 짝꿍 별로 옮겨갔고 옮겨간 헬륨이 응축돼 짝꿍 별이 폭발, 이 폭발력에 의해 US 708이 우주를 돌진하는 빠른 속도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별이 수명을 다해 폭발하는 '초신성' 발생 원인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