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늑대가 야생동물과 지역사회에 위협된다는 점 강조한 것"
미국 하원의원이 늑대를 풀면 노숙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6일(현지시각) 미 언론에 따르면 돈 영(공화·알래스카) 하원의원은 지난 5일 열린 하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 청문회에서 하원 동료의원들의 북미산 회색 늑대 멸종위기종 지정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영 의원은 최근 샐리 주얼 미 내무장관에게 회색 늑대 멸종위기종 지정 촉구 서한을 보낸 79명의 하원 동료의원들을 향해 "당신네 지역구에 늑대가 몇 마리가 있느냐. 없다, 한 마리도 없다"고 자문자답했다.
영 의원은 그러면서 "젠장, 그들의 지역구에 늑대가 한 마리도 없다"며 "내가 당신네 지역구에 늑대를 소개해주겠다. 그러면 더는 노숙자 문제를 갖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 의원 측은 주민들에게 위협이 되는 회색 늑대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는 것을 비판하려다 이러한 발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 의원의 대변인 매트 슈커로는 "문자 그대로 늑대를 풀어 (노숙자들을) 어떻게 하겠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 아니다"며 "늑대가 야생동물과 지역사회에 똑같이 위협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로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알래스카에는 현재 7000~1만 2000 마리의 회색 늑대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을 사냥하는 것은 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