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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박상옥 청문회 개최 여부 내일 '담판'


입력 2015.03.09 17:40 수정 2015.03.09 17:45        스팟뉴스팀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회동... 주례회동 때 결론 낼 듯

그동안 야당의 강력한 반대로 연기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가 10일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야당 원내지도부도 청문회 개최 쪽으로 기류가 전환되고 있어 청문회 개최 합의가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새정치연합 내 '청문회 불가'를 주장하는 강경 세력을 설득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새누리당 조해진·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국회에서 회동을 통해 다음날 있을 주례회동의 주요 안건들을 놓고 사전 논의를 가졌다.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날 국회 운영위원장실 만나 주례회동을 진행할 전망이다.

특별한 공개발언 없이 간단한 사진 촬영 후 비공개 협의에 들어간 두 수석부대표는 30여분간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

회동 후 조 수석부대표는 "박 후보자 (청문회 개최) 문제를 오늘 강하게 요구했고, 내일 2+2 주례회동에서 뿌리 뽑으려고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내일 담판을 짓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더 이상 끌 수 없어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강하게 얘기한 것"이라며 "여당 원내지도부는 그런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 수석부대표는 "아직 박 후보자의 박종철 사건 관련 의혹이 완전히 일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남은 의혹 부분에 있어서 해소가 된다면 우리는 여러가지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좀 힘든 상황이어서 숨통을 좀 틔워줘야 할 것 같다"며 "지난번 (합의에서) 우리가 많이 가져와 내주긴 내줘야 할 것 같은데 내일 (주례회동 논의를)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여야 수석부대표는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문제 외에도 북한인권법, 공무원연금 문제 등 쟁점 사안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여야는 이날 협의한 내용을 갖고 10일 오후 2시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하는 '2+2 주례회동'을 열고 접점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를 두고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는 '수용할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모습이다.

안 수석부대표는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와 관련해 "아직 당내 협의는 되지 않았지만 (개최 쪽으로) 물꼬를 트고 가려고 한다"며 "원내지도부는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이 아프도록 거듭 말하지만 하루 속히 개최돼야 한다"며 "청문회 개최 그 자체는 여야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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