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중소형 아파트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는 중소형 단지의 공급이 두드러지며 높은 청약 마감률을 보이고 있고, 가격도 꾸준한 상승세를 타면서 일부지역에서는 중대형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지난 2월까지 분양된 민간 아파트 단지는 31개로 이 가운데 100%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는 83%(26개 단지)에 달한다. 중소형 26개 단지 가운데 17개 단지(65%)가 순위내 청약 마감했고, 주택형별로는 총 125개 타입 가운데 92개(73%)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됐다.
일례로 지난 1월 현대엔지니어링이 마곡지구에 분양한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100% 중소형 구성으로 1순위에서 평균 2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을 기록했다. 호반건설이 지난 2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선보인 100% 중소형 아파트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도 평균 3.37대 1 의 경쟁률을 보이며 100% 계약을 기록하며 현재 ‘프리미엄(웃돈)’을 형성하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평당 매매가격이 중대형을 넘어서는 곳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경기도 화성시 동탄1신도시의 전용 84㎡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049만원이다. 중대형아파트 3.3㎡당 매매가(1045만원)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서울에서도 성북구(중소형 1221만원, 중대형 1156만원)를 비롯해 강북구, 관악구, 금천구, 송파구, 동대문구, 동작구 등의 일부 단지에서 중소형 가격이 중대형을 넘어서는 아파트가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높아지는 전세가율이 중소형 아파트 선호도를 높이는데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에 조금만 더 돈을 보태면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지난 2월말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 비율은 70.6%로 국민은행이 전세가 비율을 조사한 지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전세가율은 68.6%로 2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전세가 비율과 가격 탄력성 때문에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 단지들은 미분양도 별로 없는데다 계약률도 상대적으로 높아 100% 중소형으로 이뤄진 단지들은 프리미엄 형성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중소형 아파트로만 구성된 단지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태전5,6지구에서는 현대건설은 오는 4월 ‘힐스테이트 태전신도시’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40개동 총 3146가구로 전용면적 59~84㎡의 100% 중소형 아파트로 이뤄졌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A27-1블록에서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롯데캐슬 아파트도 100%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지하 2층 지상 23~29층 10개동 총 1076가구 전용면적 59~84㎡ 규모로 이뤄졌다.
이천시 증포3지구 3블록과 5블록에서 한양건설이 분양하는 '이천 증포새도시 한양수자인'도 모두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 72~ 84㎡으로 총 947가구다. 지하 3층 지상 20층 974가구 규모로 증포3지구 3블록과 5블록에 각각 354가구, 620가구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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