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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파문' 힐러리, 대권가도 중대 장애 놓이나?


입력 2015.03.11 16:37 수정 2015.03.11 16:45        윤수경 인턴기자

국무장관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에 미국 언론 집중 포화

미국 민주당의 강력한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언론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강력한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재직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언론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클린턴 전 장관은 약 4년의 재임 기간동안 관용 이메일 계정을 따로 만들지 않은 채 개인 이메일만 사용했으며, 개인 이메일도 국무부 서버에 저장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공화당은 힐러리의 행동에 대해 "연방 정부 관리들의 편지나 이메일은 기밀이나 민감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부기록물로 보관하도록 하는 연방 법 위반"이라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또한 미국 언론들도 힐러리의 행동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포도레츠는 "힐러리가 '아이폰 사용법을 잘 몰랐다'며 '그런데 그렇다고 뭐가 달라지냐'와 같은 뻔뻔한 태도를 보인다면 그녀는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포도레츠는 "그 메일은 자녀의 청첩장 같은 개인적 것들이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사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한 힐러리의 '고의성'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유진 로빈슨은 "어떻게 4년을 장관으로 일하면서 공용 메일이 없을수가 있느냐. 그것은 '고의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로빈슨은 "힐러리는 공용 메일을 통해야 하는 내용들을 자신의 통제 하에 두려고 한 것"이라며 "힐러리는 '고의적으로' 국정을 투명하게 처리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강력한 대선 주자인 힐러리의 측근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브렌던 나이한은 "힐러리의 이번 이메일 사건이 그녀의 대선에 큰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지라도 그녀의 측근에 대한 관리 능력에 대해서는 우려할 수밖에 없다"며 "어떻게 그녀의 측근들은 그녀의 행동이 정치적·보안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해주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나이한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대선 캠페인의 질이 중요한데, 힐러리에게는 적절한 조언을 해줄 사람들이 없는 것 같다"며 "그럼에도 힐러리는 계속해서 조언자들의 폭을 편협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힐러리는 1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설을 마친 뒤 이메일 문제에 대해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해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은 '편의'를 위한 것"이었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윤수경 기자 (takami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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