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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도 해결' 제퍼슨 퇴장, 김시래가 끝냈다


입력 2015.03.13 09:15 수정 2015.03.13 09:21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제퍼슨 퇴장 후 3점포와 과감한 레이업 성공

토종 선수도 해결사 될 수 있다는 것 보여줘

김시래 활약은 토종 스타들도 충분히 해결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창원LG

포인트가드 김시래(26·창원LG)가 신들린 활약으로 팀을 벼랑 끝에서 건져 올렸다.

창원LG는 12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2014-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김시래 위닝샷에 힘입어 74-7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다시 앞선 LG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4강에 진출한다.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시리즈의 초점은 외국인 선수들 활약에 쏠렸다. LG 데이본 제퍼슨과 오리온스 트로이 길렌워터의 자존심 싸움이 곧 승패와 직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경기 내내 길렌워터와 신경전을 벌이던 제퍼슨이 흥분했다. 제퍼슨은 3쿼터 중반 테크니컬을 받으며 파울트러블에 몰리며 벤치로 물려났다. 김진 감독은 제퍼슨을 아끼다가 4쿼터 중반 투입했지만 3분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파울을 저지르며 5반칙 퇴장당하고 말았다. 또 다른 주포 문태종과 야투 난조에 시달리고 있던 상황에서 원투펀치가 모두 기능을 상실한 LG로서는 최대 위기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LG의 저력이 빛을 발했다. 제퍼슨이 자리를 비운 사이 남은 선수들이 힘을 발휘하며 오히려 추격에 나섰다. 4쿼터 10점차까지 벌어진 점수를 차근차근 따라잡았다. 그 중심에 김시래가 있었다.

1차전에서 21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던 김시래는 3차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히어로로 부상했다. 3쿼터까지 3득점에 그쳤던 김시래는 제퍼슨이 5반칙으로 물러난 4쿼터 3분 50초를 남기고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3점포를 연달아 터뜨리며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72-73으로 1점차까지 따라잡은 상황에서 작전타임을 부른 LG 김진 감독은 제퍼슨이 없는 마지막 공격권의 해결사를 김시래로 지목했다. 스크린을 타고 돌아 나오던 김시래는 앞선에서 압박하던 이승현이 크리스 메시를 견제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등을 보인 틈을 타 그대로 골밑까지 파고들며 과감한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뒤늦게 이승현이 팔을 뻗었지만 김시래의 번개 같은 움직임을 따라잡기에는 벅찼다. 문태종이나 메시에게 마지막 공격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 오리온스의 허를 찌른 작전이다.

오리온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길렌워터와 김동욱의 2:2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두 선수가 호흡이 맞지 않으며 어정쩡하게 외곽에서 볼을 돌리다 길렌워터가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은 림을 벗어났다. 1점차에서 어떻게든 파울이라도 얻어야했던 오리온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공격이었다.

김시래는 13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볼배급에 주력하는 포인트가드임에도 위기 상황에서 슛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심장이 빛을 발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을 비롯해 제퍼슨, 길렌워터 등 외국인 득점기계들의 활약에 승부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상대적으로 국내 선수들은 조연에 그치고 있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김시래의 활약은 제퍼슨이 나가고 나서 시작됐다. 토종 스타들도 충분히 해결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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