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서정희 "서세원, CCTV 없는 요가실서 목 졸라"


입력 2015.03.13 17:03 수정 2015.03.13 17:08        부수정 기자
상해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겸 목사 서세원의 아내 서정희가 "서세원에게 목을 졸려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상해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겸 목사 서세원의 아내 서정희가 "서세원에게 목을 졸려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재판장 유환우)) 심리로 열린 서세원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서정희는 "남편이 요가실로 끌고 가서 바닥에 눕힌 후, 배 위에 올라타 한 손으로 전화를 걸고 다른 한 손으로 목을 졸랐다"며 "CCTV가 없다고 진실이 왜곡되진 않는다"고 눈물을 흘렸다.

서정희는 이어 "다시 요가실에서 나왔을 당시 남편과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던 이유는 사람이 많은 곳까지 가서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32년간 욕을 듣고 살아오다 보니 남편이 눈만 크게 떠도 순종하게 됐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집에 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안 올라가려고 했던 것"이라며 "32년간 포로생활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서세원은 "당시 서정희가 사람이 많은 고소에서 손만 잡아도 납치라며 난리를 치는 등 속수무책인 상황이었다"며 "사람도 많고 창피해서 집에 가서 얘기하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세원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아내 서정희와 교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서정희의 목을 조르고 강제를 끌고 가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20일 열린 첫 공판에서 서세원은 자신에 대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목을 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차 공판에서도 서세원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바 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