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11방’ LG 타선에 부는 홈런 신바람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03.17 08:20  수정 2015.03.17 17:18

지난해 팀 홈런 90개 ‘최하위’

시범경기서 장타력 급상승 주목

LG는 시범경기 7경기에서 이병규(오른쪽) 등 8명의 선수가 11개의 홈런을 때렸다. ⓒ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불방망이를 선보이며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LG는 지난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13안타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11-1 대승했다. 시범경기 전적은 5승2패로 1위를 유지했다.

상대가 시범경기 들어 비교적 안정된 마운드를 이어가고 있던 KIA였고, 주력 투수인 양현종과 필립 험버, 김태영 등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승리였다.

LG는 2회 1사 1루에서 6번 이진영이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7번 정의윤과 9번 손주인이 모두 2루타를 쳐내며 양현종을 상대로 3점을 뽑아냈다.

브렛 필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추격당한 4회에도 이병규가 험버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다시 도망갔다.

LG의 타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회 1사 3루에서 2번 양석환의 적시타로 5점째를 만든 뒤 2사 2·3루에서 3번 문선재가 김태영을 상대로 승리의 쐐기를 박은 좌월 3점 홈런을 쳐내며 쐐기를 박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화끈해진 장타력이다. LG는 지난해 정규시즌 4위에 올라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팀 홈런 90개로 최하위에 그쳤다. 그런데 올해는 시범경기 7경기에서 벌써 11개를 터뜨리며 최다홈런을 기록했다.

어느 한 선수에게만 대포가 집중된 게 아니라 7번 이병규-오지환-최승준(이상 2개), 9번 이병규-박용택-정성훈-정의윤-문선재 등 무려 8명의 타자들이 고르게 짜릿한 손맛을 봤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경기만 벌써 세 차례일 만큼 타선의 집중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베테랑과 젊은 피, 상위와 하위타선, 좌우의 신구조화가 매우 절묘하다. LG가 올 시즌 대포 부대로 변모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나올 법하다.

LG는 원래 타격보다 마운드가 더 강한 팀이었다. 올해도 마운드 전력에는 큰 걱정이 없다. 타선만 어느 정도 받쳐준다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다.

LG 양상문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타선 강화에 공을 들였다. 몇몇 선수들은 타격 폼을 대대적으로 수정하며 절치부심했다. 베테랑에서 유망주까지 누구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내부 경쟁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린 배경이다.

물론 시범경기 성적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 과거의 전례를 살펴볼 때 시범경기에서 지나치게 팀 타격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린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LG의 특성상, 잠실에서 시범경기에서 몇 번 치르지 않은 LG의 화력이 계속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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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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