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본능' 토니 시간은 거꾸로 간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3.17 09:31  수정 2015.03.17 09:37

백전노장 토니, 나폴리전 멀티골..득점부문 공동 3위

37세 토니는 은퇴가 어색하지 않은 나이다. ⓒ

'클래스는 영원하다'

헬라스 베로나의 백전노장 공격수 루카 토니(38·이탈리아)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나폴리전 승리를 이끌었다.

베로나는 16일(한국시각) 헬라스 베로나는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 스타디움서 열린 나폴리와의 '2014-15 세리에A' 홈경기에서 2-0 승리했다.

토니의, 토니에 의한, 토니를 위한 한판 승부였다. 선발 출전한 토니는 전반 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나폴리 수비를 혼비백산으로 만들며 포문을 열었다. 수비진이 밀집했지만 토니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나폴리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6분에는 감각적인 터닝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날 2골 터뜨린 토니는 팀 승리는 물론 세리에A 개인 통산 142골을 기록, 이탈리아 레전드 크리스티안 비에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니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공격수다. 1994년 모데나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 데뷔한 토니는 여러 클럽을 전전했다. 주로 하부리그서 활약한 토니는 2003년 팔레르모 이적 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4-05시즌 팔레르모의 세리에A 승격을 이끈 토니는 2005년 여름 피오렌티나로 둥지를 옮기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피오렌티나 이적은 신의 한 수였다. 입단 첫 시즌인 2005-06시즌 토니는 31골 터뜨리며 생애 첫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토니는 1958-59시즌 이후 47년 만에 세리에A에서 30골 이상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활약을 인정받은 토니는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부름을 받고 ‘2006 독일월드컵’에 출전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준 토니는 아주리 군단의 네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의 8강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2007년 여름에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교적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컨디션 난조와 노쇠화에 발목이 잡혔다. 2010년에는 AS 로마로 임대 이적하며 3년 만에 세리에A에 복귀했다. 유벤투스와 피오렌티나에서 활약한 토니는 2013년 베로나 이적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지난 시즌 토니는 21골 터뜨리며 치로 임모빌레에 이어 세리에A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13골 터뜨리며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제레미 메네츠(AC 밀란)과 득점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37세 토니는 은퇴가 어색하지 않은 나이다. 그럼에도 토니의 득점포는 현재 진행형이다. 전성기보다 신체적인 능력은 분명 떨어졌다. 그러나 토니는 여우 같은 본능으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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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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