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저금리 시대, 떠오르는 소형주택 임대사업
준공공임대주택 사업자 등록시 다양한 세제혜택…소형 오피스텔 각광
기준금리가 사상 첫 ‘연 1% 시대’에 들어가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은행 이자가 물가 상승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 예금에 돈을 예치하면 사실상 손해를 보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익형 부동산 가운데 안정적인 고정수입을 얻을 수 있는 주택 임대사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부터 준공공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해 임대사업자에게 다양한 세제감면 혜택을 지원하면서 이중 지원폭이 큰 소형 오피스텔이 각광을 받고 있다.
준공공임대주택은 민간이 운영하지만 공공성을 갖는 주택으로, 의무임대 기간 및 임대료 상승률 등이 제한되는 대신 각종 세제 혜택이나 주택 기금 융자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받을 수 있다.
재산세의 경우 전용면적 △40㎡ 이하 완전 면제 △40~60㎡ 75% △60~85㎡ 50%가 각각 감면된다. 취득세는 △60㎡ 이하 모두 면제 △60~85㎡ 25%를 감면 받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3년간 주택을 구입해 준공공임대주택으로 10년 이상 임대하면 향후 주택을 매매할 때 양도세가 100% 면제된다. 준공공임대의 소득세·법인세 감면율도 기존의 20%에서 50%로 확대된다.
전문가들은 주택임대사업 부동산의 선택 기준으로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과 초역세권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대학가 인근 등의 입지를 따져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발품을 팔아 입지와 임대수요 등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 과잉으로 월세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입지가 좋지 않으면 시세차익을 올리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초역세권 입지에 개발호재가 많고 주변에 대학이 많아 유동인구가 풍부한 지역으로는 경기 용인 기흥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지에 들어 서는 오피스텔이 인기다.
롯데건설은 5100여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 계획복합도시 내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38층, 3개 동으로, 3면 발코니 확장형 아파트 260가구(전용 84㎡)와 주거소형오피스텔 403실(전용 22~24㎡)이 조성된다. 주상복합단지로서 아파트(레이동)와 오피스텔(시티동)이 구분되어 있어 단독 오피스텔보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인근에 강남대, 경희대, 단국대, 아주대, 명지대 등 7개 대학이 가까이 있고 기업의 연구소와 생산시설이 주변에 많아 교직원, 대학생, 직장인 등의 임대 수요가 풍부하다. 또한 서울 왕십리까지 연결되는 분당선과 용인 경전철(에버라인) 환승역인 기흥역 5번 출구가 단지에 붙어있어 서울은 물론, 분당 판교의 배후 주거지로 개발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일대에 주상복합 아파트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을 분양중이다.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지하 6층~지상 34층 2개 동에 전용 23~25㎡, 총 448실 규모다.
지하철 2·6호선 환승구간인 ‘합정역’ 근처에 10년 만에 공급되는 초고층 브랜드 오피스텔로 연세대·홍익대·서강대·이화여대 등 대학가와 인접해 있다. 마포, 여의도, 강남, 상암DMC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등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홍대·마포·신촌 상권과 연계한 생활편의성 및 개발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 연구소장은 “인구 고령화 및 탈 가족화에 맞춰 소형 오피스텔을 주거에 맞게 꾸며 임대사업을 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초역세권이나 개발호재가 많은 곳, 유동인구가 많은 곳 등을 잘 살펴 투자하면 은행금리보다 높은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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