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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자' 제안에 박 대통령은...


입력 2015.03.17 22:42 수정 2015.03.17 22:52        이슬기 기자

박 대통령 "또다른 갈등 우려" 김무성 "참석해 크게 부르겠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17일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회담에서 임을 향한 행진곡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청와대

"제가 참석해서 크게 부르겠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회담에서 ‘5.18 민주항쟁 기념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자’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요청에 이같이 답했다.

반면 박 대통령은 “또다른 갈등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 줄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우리 행사에 기념곡이 지정돼 있는 경우가 없다"며 "또 5.18 행사 노래도 반대하는 분도 계시고 찬성하는 분도 계시기 때문에 국가적 행사가 또다른 갈등이 생길 우려 있다면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대통령께서 그런 부분에 대해 걱정하시면서 ‘보훈처와 잘 논의해서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광주지역 338개 단체로 구성된 5.18역사왜곡대책위가 문 대표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공식 기념곡 지정과 함께 기념식 행사 중 공식 식순으로 제창할 것을 요청했고, 이에 문 대표는 "17일 영수회담에서 대통령에게 광주시민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응한바 있다.

한편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박 대통령은 앞서 문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각종 현안을 일일이 언급하며 문제점 등을 지적한 데 대해 조목조목 답변을 했고, 이에 문 대표가 “모두발언에 대해 일일이 답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중동순방결과를 말씀하신 뒤에 ‘문 대표께서 말씀주신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면서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생활임금, 법인세, 전월세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모두 말씀했다”며 “공무원연금 관련한 것과 경제살리기법은 중동순방결과 말씀하기 전과 그 뒤에도 이야기하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꾸준히 논란이 되어왔던 세월호 인양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문 대표가 “곧 세월호 참사 1주년인데,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 정부가 의지를 표명해줬으면 좋겠고,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하자, 박 대통령은 “작년에 범대본 해체할 때 이 문제를 공론화해서 잘 이야기하기로 했으니까 그 논의를 잘 지켜보면서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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