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꼴찌' 한화, 진짜 걱정은?
kt 9위 올라서며 시범경기 최하위..김성근 감독 여유
좌완 유먼 부진과 2군 모건 등 외국인선수 부진이 큰 걱정
한화 이글스는 현재 시범경기 꼴찌다.
최근 3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던 한화는 '야신' 김성근 감독 영입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것에 비하면 출발이 저조하다.
한화는 17일 대전구장서 열린 넥센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8-10으로 패했다. 지난 14~15일 마산 NC전 이어 3연패. 경기 전까지 2승5패로 공동 9위였던 신생팀 kt가 수원케이티위즈파크서 열린 LG와 홈경기에서 승리, 한화는 10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아직까지 여유를 잃지 않고 있다. 김성근 감독 생각대로 시범경기는 어디까지나 모의고사에 불과하다. 베스트멤버를 내세워 전력으로 나서는 실전이 아니라 전력 점검에 더 무게를 둔다. 본격적인 시즌에 들어가기 전 팀의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시즌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화의 진짜 걱정은 따로 있다. 바로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다. 올 시즌 한화의 핵심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선수 3인방 중 미치 탈보트만 제몫을 하고 있을 뿐 쉐인 유먼과 나이저 모건은 우려를 낳고 있다.
탈보트는 지난 7일 대전 LG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 4.2이닝(82구) 4피안타 3실점 호투했다. 13일 대전 두산전에서는 5이닝(72구)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2.79로 준수하다.
반면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유먼의 부진은 심각하다.
유먼은 이날 넥센전에서 불과 3.1이닝 9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7실점 난타 당했다. 지난 11일 대전 SK전에서 3.1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에 이어 불안한 투구를 반복했다. 유먼의 제구가 좋지 못했다고 평가한 김성근 감독은 유먼을 시범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시킨 뒤 판단할 예정이다.
유일한 타자 용병은 모건은 여전히 2군에 머물고 있다. 1군의 주전급 선수들은 지금 시범경기가 한창인데 거액을 들인 외국인 선수가 아직 2군에 있다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스프링캠프 당시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지 못했고, 성실하지 못한 태도로 초반부터 김성근 감독 눈 밖에 났다는 평가다.
모건은 최근 2군 경기에서 맹타를 터뜨리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아직까지 모건을 1군에 올릴 계획이 없다. 1,2군 투수의 수준차를 거론하며 2군에서의 활약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팀 타선이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모건을 언제까지 2군에 방치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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