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9일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9일 모험자본 투자를 제약하는 현장의 애로요인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코넥스 시장 활성화와 관련해 창업 초기기업의 코넥스 상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상장방식을 다양화하는 한편 코넥스 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가 확대할 수 있도록 예탁금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하는 등 시장운영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21층에서 진행된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간담회에는 임 위원장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탈 등 12명의 현장 실무진들이 배석한 가운데 모험자본 활성화와 자본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방안에 대해 비공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현장의 목소리를 잘 전달할 수 있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차장, 팀장급 실무진들이 참석해 모험자본 투자의 현실적 장애요인에 대해 허심탄회한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 위원장은 이날 실무진과의 비공개 대화에서 모험자본 활성화가 왜 안되고 있는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위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져 업계 실무진들의 솔직한 견해를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실무진 관계자는 "이날 참석한 실무진들은 큰 틀에서 모험자본의 수요자(기업)에 비해 공급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 대한 견해를 주로 피력했다"며 "실제로 정책자본자에 비해 은행·증권·보험과 같은 민간자본자들의 참여가 지나치게 저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위원장도 이같은 견해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답을 내놨다"며 "아마도 증권사와 은행들이 모험자본에 투자할때의 위험자본 비율을 대폭 낮추는 방식의 해결책을 내놓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간담회에 참석한 또 다른 관계자는 "임 위원장이 자본시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맥을 정확히 짚고 있고,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했다"며 "회의 내내 코넥스 시장이 부진한 원인을 찾는데 주력했고 실제로 모험자본이 코넥스시장에 잘 흘러들어가기 위한 구체적이면서 실천 가능한 논의들이 많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날 임 위원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금융권에서도 가장 소외됐다고 평가받는 자본시장을 가장 먼저 찾은 이유는 과거 재정경제부 근무 당시에 증권 분야를 가장 오래한 경험 때문이다. 임 위원장은 당시 1999년 말 경부터 2002년까지 무려 3년 가까이 자본시장과장을 역임해 증권분야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토론에 앞서 한 모두 발언을 통해 지금의 자본시장이 투기적 거래로 가득찬 자본 이익만 추구하는 시장으로 변질됐다며 안타까운 속내를 내비쳤다.
임 위원장은 "현재 자본시장의 모습은 이미 성장한 기업에게 안주하고 있다"며 "증권의 경우 상장증권의 매매와 금융투자상품의 판매에 치중하고 있고 자산운용산업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본시장의 생명인 자율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새로운 영업을 개척하는 원동력을 잃어버렸다고 꼬집었다. 과도한 투자자보호로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나서서 시장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불필요한 개입은 최소화하겠다"며 "자본시장이 경쟁과 혁신의 불꽃이 일어나도록 노력을 강화하고 투자자도 자신의 투자 결정에 책임을 지는 합리적 투자자로 변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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