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설 히딩크, 스페인전 터닝포인트 될까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04.01 00:29  수정 2015.04.01 09:09

유로2016 본선 직행도 불투명..1일 스페인 격돌

100% 전력 아니라 해도 전임 판할과 비교 도마

히딩크 감독은 최근 경질설에 대해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것이 감독이라는 직업의 매력"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게티이미지

침몰하고 있는 네덜란드 히딩크호가 스페인전에서 터닝포인트를 맞을 수 있을까.

네덜란드는 1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에상치 못한 가시밭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유로2016 예선에서 2승1무2패(승점7)로 A조 3위에 머물고 있다. 조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진출 직행도 불투명하다. 1위 체코(승점13), 2위 아이슬란드(승점12)에 크게 뒤져 있어 사실상 조3위로 플레이오프를 노려야 할 처지다.

유로 예선과 평가전 모두 포함하면 2승1무4패다. 심지어 2승은 카자흐스탄, 라트비아와 같은 약체에 불과하다. 특히, 네덜란드는 지난달 27일 열린 터키와의 유로 2016 예선 5차전에서 졸전 끝에 간신히 1-1로 비기면서 더욱 비난을 들었다.

네덜란드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는 네덜란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신 나간 플레이였다. 현재의 네덜란드는 눈뜨고 보기 어려울 수준"이라고 혹평을 가했다.

이날 네덜란드는 66%의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잦은 롱패스와 단조로운 패턴으로 졸전을 펼쳤다. 크루이프는 90분 동안 겨우 4회 크로스 성공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물론 현재의 네덜란드는 완전한 전력이라고 보기 어렵다. 아르연 로번, 로빈 판 페르시가 부상으로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네덜란드는 30줄을 넘어선 로번, 판 페르시에 대해 의존도가 높았다. 히딩크 감독의 필수 과제 중 하나가 세대교체다.

네덜란드는 예선 5경기 평균 점유율 75%로 유로 예선 참가팀 가운데 가장 높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매듭을 지을 해결사 부족이 원인이었다. 그래서 이번 스페인전은 로번과 판 페르시 없는 오렌지 군단이 얼마나 가능성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한편으론 큰 부담이 될 법도 하다. 네덜란드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스페인을 5-1 대파한 바 있다. 그리고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네덜란드를 3위까지 올려 놓으며 명예롭게 지휘봉을 내려놨다. 판 할 감독의 후임이 히딩크였기에 비교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성적 부진이 길어지면서 히딩크 경질설이 나돌고 있다.

그럼에도 히딩크 감독은 최근 경질설에 대해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것이 감독이라는 직업의 매력"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네덜란드에 맞서는 스페인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과 네덜란드전 대패의 수모를 갚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최근 이스코, 코케, 모라타 등을 활용하며 세대교체를 시도 중이다. 지난 27일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예선에서 1-0으로 승리해 분위기도 좋다.

네덜란드의 라인업은 터키전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최전방에 클라스 얀 훈텔라르가 포진하고, 좌우 측면에 멤피스 데파이, 이브라힘 아펠라이, 허리에는 조나단 데 구즈만, 웨슬리 스네이더, 조르니지오 바이날둠으로 채워절 것으로 보인다. 아펠라이, 바이날둠 대신 퀸시 프롬스, 나이젤 데 용의 출전도 예상할 수 있다.

위기에 빠진 히딩크 감독이 스페인을 상대로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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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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