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피부색, 8000년 진화의 산물…북유럽에 생겨난 제3유전자가 이주·번식
유럽대륙 백인의 피부가 약 8000여년의 진화 끝에 만들어진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하버드대 인류학 연구실의 이안 매테이손 박사와 유전학자 데이비드 레이가 ‘1000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진행하고 있는 1000게놈 프로젝트는 유럽 전역에 걸쳐있는 고대 유적지에서 발굴된 인간 83명의 게놈들의 DNA 핵심부분들을 해독하는 일을 한다. 해독된 DNA의 핵심부분들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종의 인간 1000명의 DNA와 비교된다.
연구팀은 1000게놈 프로젝트 과정에서 유럽 백인들의 피부색소가 자연도태 과정에서 살아남은 ‘색소연결 유전자’임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초로 아프리카에서 유럽 대륙에 넘어온 인류의 피부가 짙은 색이었다고 말했다. 약 8500년 전 스페인과 룩셈부르크, 헝가리에 살던 인류도 피부색이 짙었다.
반면 7700여년 전 스웨덴에 거주하던 사람들은 눈 색깔을 푸르게 하는 유전자와 탈색소를 유발해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 SLC24A5·SLC45A2 유전자 등 제3의 유전자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이들은 아주 오랜 과거부터 옅은 색의 피부와 파란 눈을 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들의 이주가 유럽의 백인화를 만들었고 그 결과 8000년 동안 유럽인들의 피부색이 점점 옅어져갔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