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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동교동계 비판에 권노갑 “한참 모르는 얘기”


입력 2015.04.08 17:05 수정 2015.04.08 17:16        박소현 인턴기자

추 “동교동계, DJ 뜻 왜곡, 분열의 결의”

권 “추가 이런 말 하는 건 이해할 수 없어”

추미애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오른쪽)이 친노와 동교동계를 겨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가운데, 권노갑 상임고문(왼쪽)이 추 최고위원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홍효식 기자

추미애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이 친노와 동교동계를 겨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가운데, 권노갑 상임고문이 추 최고위원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추 최고위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처럼 지지 세력이 가장 분노하고 좌절했던 사건이 대북송금 특검이었다”며 친노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이어 “그런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9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는 내 반쪽을 잃었다며 슬퍼하셨다”고 김 전 대통령의 친노 포용 의지를 전했다.

추 최고위원은 동교동계를 향해서는 “어디까지나 지지 세력의 뜻을 받들고 챙기라는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언일 것이다. 그 분의 뜻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채 묘소 앞에서 분열의 결의를 하는 것은 왜곡된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작심한 듯 이어진 발언에서는 “다시 한번 그 지지세력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챙겨서 지지 세력을 규합해 전체 국민을 이끌고 나가는 세상을 만들라는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이었음을 우리 모두가 헤아렸으면 좋겠다”며 당 분열 사태를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추 최고위원은 권노갑 상임고문과 대립 각을 세우는 발언 또한 서슴지 않았다.

강한 어투로 “김 전 대통령의 뜻이 가신들 지분 챙기라는데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분논란이 아니라 원칙과 정도의 길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

뿐만 아니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권 고문이 정동영 후보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하는 건 정공법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앞서 7일 권 고문이 주류 6 대 비주류 4로 배합해 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추 최고위원은 “서로 싸우면서 6대 4 나눠먹기를 하면 나머지는 뭐냐”며 “그게 옳은 거예요?”라고 반문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권 고문은 “추미애 의원이 한 참 모르는 얘기를 한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 고문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이기택 대표랑 통합했을때도 거기는 당시 5석 밖에 없었지만 당직과 기타 공천을 50대 50으로 배분했다”며 당 운영을 위해 지분을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앞으로 우리 당도 독점을 해선 안된다”며 “19대 국회때 완전히 독점을 하지 않았느냐. 전국구 22명을 (공천)할 때도 거기에 비주류는 전혀 없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앞으로 당 운영하려면 60대 40 비율을 지켜야 된다. 어제는 그런 정신을 살려야 된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최고위원의 정동영 후보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정동영 전 의장이 우리 집에 와서 (정풍운동에) 동참한 것은 잘못됐다고 했다. 잘못했다고 한 사람에 속한 추 최고위원이 이런 말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추 최고위원과 동교동계가 정면으로 날을 세우며 당내에 분열 사태가 새로운 각을 중심으로 깊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권 고문은 지난 7일 동교동계 인사 40여 명과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정기 참배를 마친 뒤 “선당후사”라며 “재·보선은 물론이고 앞으로 총선, 정권 교체까지 모든 힘을 합치고 나아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권 고문은 “앞으로는 계파를 초월해 서로 배려하고 당 운영도 화합적으로 해 나가기로 문재인 대표와 박지원 의원 간 합의를 봤다. 당 운영은 주류 60%, 비주류 40%로 배합해 온 관행을 문 대표도 이어가야 한다”고 한 바 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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