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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러시아 상대 2연승, 월드컵 16강 가능?


입력 2015.04.08 18:13 수정 2015.04.09 08: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러시아와 2차 평가전서 조소현-지소연 연속골

객관적인 전력상 조 3위 가능성 높아

사상 첫 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윤덕여 여자 대표팀 감독.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지소연을 앞세워 희망을 부풀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차 평가전에서 조소현(현대제철)의 선취골과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추가골을 앞세워 2-0 승리했다.

경기 전, 가장 기대를 모은 부분은 지소연과 박은선(로시얀카)의 투톱 조합이었다. 둘은 지금까지 같은 클럽에서 발을 맞춘 적이 없으며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에서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선취골은 대표팀 주장 조소현의 몫이었다. 조소현은 전반 20분 페널티지역까지 손수 압박한 뒤 상대 수비수 볼을 가로챘고, 골키퍼가 앞으로 달려 나오자 직접 오른발 슈팅으로 러시아 골망을 갈랐다.

지소연의 골은 후반 5분에 터졌다. 지소연은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볼이 흘러나오자 지체 없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지소연만의 득점 감각이 빛난 장면이었다. 이로써 지소연은 이번 러시아와의 2경기서 모두 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박은선의 몸은 무거워보였다. 박은선은 압도적인 피지컬로 러시아 수비벽을 위협했지만 상대 선수들의 집중 견제에 막혀 후반 34분 여민지와 교체 아웃됐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FIFA 랭킹 18위의 대표팀은 브라질(7위), 스페인(14위)에 밀린다. 그나마 코스타리카(37위)전이 수월할 수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윤덕여 감독은 “월드컵에서 맞붙는 팀들은 러시아보다 전력이 강하다”면서 “90분을 뛰는 기본 체력이 유지돼야 조직적인 면도 부합된다. 공수 전환 얘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결국 체력 바탕이 안 되면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16강을 넘보기에는 아직 가다듬을 부분이 많다는 뜻이다.

한편, 윤덕여호는 다음 달 8일 다시 소집된 뒤 20일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리고 6월 4일에는 월드컵이 열리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입성, 브라질(10일)과 코스타리카(14일), 스페인(18일)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본선 조별리그를 치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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