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전창진-KGC, 막판 걸림돌 뭘까


입력 2015.04.13 14:02 수정 2015.04.13 14:09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차기 감독 사실성 내정? 전창진 사단 놓고 줄다리기

소신 뚜렷한 감독과 보수적 구단 충돌 가능성도

전창진 전 부산 KT 감독의 KGC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연합뉴스

야인이 된 프로농구 명장 전창진 전 감독은 예상대로 안양 KGC 인삼공사의 지휘봉을 잡을 까.

전창진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난 후 부산 KT와의 계약이 만료됐다. KT는 최근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울산 모비스 조동현 코치를 신임감독으로 내정하며 6년간 함께 해왔던 전창진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때마침 신임 감독을 찾고 있던 안양 KGC가 일찌감치 전창진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내정하고 협상에 돌입했다. 당장에라도 확정될 것 같았던 전창진 감독의 KGC행은 정작 프로농구 시즌이 끝난 지금까지도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KGC행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KT 시절 함께했던 자신의 코치진과 스태프들을 함께 데려갈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단 측은 비용 부담이나 구단 내 기존 스태프들의 거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이 같은 문제만 정리되면 전창진 감독의 KGC행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KGC는 오세근, 양희종, 박찬희, 강병현, 이정현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선수만 잘 뽑으면 당장 다음 시즌에라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이동남 감독대행은 용병술과 선수 장악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미 시즌 중 차기 감독 후보군에 대한 내정설에 오르내리는 등 경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비해 동부 시절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던 전창진 감독은 검증된 선수들로 성적을 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온 베테랑 감독이다. 비록 우승에 실패했지만 이전까지 약팀의 이미지가 강하던 KT를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하지만 KGC 구단은 전통적으로 투자에 인색하고 장기적인 비전이 탄탄하지 못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인삼공사의 첫 우승을 이끌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상범 감독을 비롯해 유도훈-김동광 등 전임감독들과 결별하는 과정도 깔끔하지 못했다. 프런트의 영향력을 둘러싼 잡음도 많은 편이다.

전창진 감독은 동부-KT를 거치며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충성도 높은 스태프들과 '전창진 사단'을 구축해 확고한 팀 장악력을 추구해왔다. 소신이 뚜렷하고 자기 목소리가 강한 전창진 감독이 KGC 구단과 안정적인 조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준목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준목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