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오기 전 1분 동안 가슴 30여 차례 압박
불과 4시간 전에 심폐소생술을 배운 초등학생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행인의 목숨을 구해 화제다.
13일 강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7시쯤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수술 후유증으로 쇼크를 받은 김모 씨 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
그때 서울 수명초등학교 4학년 이수빈 양이 쓰러진 김 씨의 가슴을 1분 동안 30여 차례 압박했고, 이윽고 김 씨는 ‘푸’하는 큰 숨소리를 내쉬며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김 씨는 응급차를 타고 병원에 옮겨져 하루 동안 치료를 받은 뒤 무사히 퇴원했다.
앞서 평소 심폐소생술이 관심이 많던 이 양은 마침 4시간 전인 오후 3시쯤 강서소방서 심폐소생술 상설 체험장을 방문했고 교육을 받은 뒤였다.
소방 관계자는 "어른들이 주저하는 사이 체험교육을 받은 어린이가 용기 있게 나서 생명을 살린 사례"라며 이 양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심장이 멈춘 후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시행될 경우 생존률은 97%, 2분 이내면 90%, 4분 이내면 50% 이상이다.
결국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이 양이 심폐소생술을 즉시 실시해 김 씨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