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맞아 '구멍' 뚫린 지도 모르고 3740마일 날아온 비행기
아이슬란드에서 미국 덴버로 행하던 중 앞쪽에 80cm 구멍 생겨
아이슬란드에서 미국으로 가기 위해 비행 중이던 여객기가 수천미터 상공에서 벼락을 맞아 동체에 구멍이 생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바크 미국 덴버로 향하던 아이슬란드항공 보잉 757 여객기가 벼락을 맞아 머리 부분에 '80cm' 정도의 구멍이 생겼다고 지난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날씨를 감지하는 레이더가 장착된 비행기 앞 쪽에 벼락이 내리쳤고, 이로 인해 비행기 머리부분에 구멍이 생겼다.
더 놀라운 것은 비행기 조종사와 승객들 모두 비행기 기체에 구멍이 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미국 덴버 공항까지 3740마일을 날아왔다는 것이다.
미국의 한 항공 전문가는 “비행기가 상공에서 벼락을 맞는 횟수는 1년에 4~5번 정도로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하며, "만약 비행기 중요 부분에 벼락을 맞았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객들은 “착륙 후 비행기의 앞부분에 커다란 구멍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충격을 받았고, 공항 관계자는 "벼락을 맞고 비행기에 구멍이 났지만 다행히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지 않았다"며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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