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성완종 두차례 특별사면은 JP, MB 요청"
노무현 정부 핵심인사 유인태, 전해철 의원 "첫번째 사면은 자민련 요청"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노무현 정부 시절 받은 두차례 특별사면은 각각 자민련의 김종필 명예총재와 이명박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당이 연일 "한 정부에서 두번이나 특별사면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의혹을 제기하자, 노무현 정부 시절 핵심 인사들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4일 성 전 회장이 2005년 받은 첫 번째 사면에 대해 “자민련의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2007년 두 번째 사면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성 전회장이 12월 31일인가 사면되고 바로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들어간 것을 보면, 짐작건대 이미 권력이 넘어갔으니 당선자 쪽과 (조율이) 되지 않았겠나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무현 정부 시절 마지막 민정수석을 지낸 같은 당 전해철 의원도 앞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번의 특사는 야당이었던 자민련과 한나라당, 이 대통령 당선인 측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충분히 추론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병헌 최고위원도 같은 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성 전 회장의 2005년 사면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부탁을 받고 생긴 일이었다”며 “당시 자민련 의견을 반영해 사면복권된 것으로 저희들이 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7년 MB 측이 사면을 요청했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인과관계상 그렇게 보는 것이 상식적 추론"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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