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파문, 박 대통령 지지율 34%로 하락
한국갤럽, 대구·경북14%p 60세 이상 10%p 하락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최근 국정을 강타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34%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조사 대비 5%p 하락한 것이며,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 지역과 60대 이상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5%)를 실시한 결과 긍정평가는 34%, 부정평가는 54%, 의견 유보는 12%였다고 17일 밝혔다.
직전조사 대비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p 하락했으며, 부정평가는 2%p 상승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지역에의 긍정평가는 51%로 직전조사 대비 1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 지지연령층인 60세 이상에서의 긍정평가도 직전조사 대비 10%p 하락한 61%를 기록했다.
대통령 직무수행에 부정평가를 한 응답자(545명)는 그 원인으로 인사문제(1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4%)’이라는 이유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리더십 부족·책임회피’라고 답변한 비율은 7%로 직전조사 대비 4%p 상승했다.
갤럽 측은 “지난 주 후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에서 비롯된 일명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관련 녹취록 전문과 녹음 파일 등이 공개되며 더욱 확산되고 있다”며 “이완구 총리 등 주로 여권의 주요직 인사들이 피의자로 거론됨에 따라 이번 주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와 '리더십 부족' 지적이 함께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새누리당은 직전조사 대비 2%p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5%, 정의당은 4%로 지지도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없음·의견유보는 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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