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새정연, 이미 DJ 정신 상실” 반박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를 10여 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과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충돌했다.
17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은 “돌아가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까지 선거 현수막에 이용하는 것은 도를 넘는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광주시당은 천 후보가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현수막에 넣은 것에 대해 “김 대통령의 정치적 정통성을 잇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야권을 분열시키고 있는 천 후보가 사진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현 당 수석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 천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이 걸어간 길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하나로 뭉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정권교체를 이루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유지를 배반하고 탈당한 사람이 버젓이 사진을 가져다 쓰는 것은 무도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김 전 대통령의 사진 현수막을 철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새정치연합 측의 거센 비판이 일자 천 후보 측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천 후보 측 설성현 대변인은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DJ 정신을 상실했다”는 반박자료를 냈다.
이어 설 대변인은 “문재인 대표는 노무현 정부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송금에 대한 특검으로 햇볕정책을 훼손했다"며 "DJ 정신을 상실한 문재인호 새정치민주연합이 비판할 자격이 있나”라고 반박했다.
또한 “광주와 호남정치의 독점 기득권에 취해온 새정치민주연합이 DJ 정신마저도 독점권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꼬집으며 “타 후보를 비방하지 말고 DJ 정신과 광주정신을 어떻게 계승 발전할 수 있는지 생산적 논의에 힘쓰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 대변인은 “DJ 정부 이후 광주와 호남이 소외되고 낙후되는 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은 과연 무엇을 했는지, 이를 극복할 방법이 무엇인지 광주시민 앞에서 구체적으로 내놓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