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포 이대호, 일본 진출 후 첫 연타석 홈런 "죄송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4.21 23:15  수정 2015.04.21 23:24

라쿠텐전 홈런 2개 작렬..일본 무대 데뷔 이래 첫 기록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7-1 완승, 퍼시픽리그 2위를 지켰다. ⓒ 연합뉴스

'빅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일본 진출 후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2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돔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전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2개를 때리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대호의 타율은 0.208(종전 0.191)로 치솟았다.

이대호는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정말 기쁘다. 너무 좋지 않아 팬들에게 죄송했는데 이를 계기로 타격감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시즌 초반 24타석 연속 무안타로 한때 타율 0.109까지 떨어졌던 이대호는 자율 훈련을 통해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는 등 살아나고 있다.

이날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2-1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등장해 선발 시오미 다카히로의 5구째 바깥쪽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31일 오릭스전 이후 16경기 만에 나온 시즌 2호 홈런이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역시 시오미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몸쪽 낮은 쪽으로 떨어지는 시속 124㎞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시즌 3호 아치를 그리며 일본 진출 후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7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8회초 수비 때 마키하라와 교체됐다.

지난 시즌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7-1 완승, 퍼시픽리그 2위를 지켰다.

한편, 소녀시대 유리와의 열애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오승환은 같은 날 요코하마스타디움서 열린 요코하마전에서 5-3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위력적인 직구를 뿌리며 3탈삼진을 기록하고 시즌 7세이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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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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