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27년 만에 여권에 관악을 안기다
쟁쟁한 야권 라이벌들 누르고 관악을 '여권의 땅'으로
서울 관악을이 27년 만에 여권의 품에 안겼다.
4.29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당선자(43.89%)는 쟁쟁한 라이벌들로 꼽혔던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34.20%)와 무소속 정동영 후보(20.15%)를 누르고 서울 관악을을 '여권의 땅'으로 만들었다. 서울 관악을은 야권의 '정치 텃밭'으로 꼽히는 곳이다.
오 당선자는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당곡 초·중·고를 졸업한 '지역 토박이'다. 2006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울시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오 당선자는 아버지가 오유근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으로 '부자(父子) 시의원'으로 주목받았다.
2010년 한나라당에서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 후보로 관악구청장에 도전했으나 낙선했고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서울 관악을에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 4월 재보선에서 당선돼 야권의 정치 텃밭을 뚫는 데 성공했다.
새누리당 관악을 당협위원장이었던 오 당선자는 지난 2월 여론조사 경선으로 공천을 받고 '안전 관악 프로젝트', '나행복 프로젝트' 등 지역맞춤형 공약을 내놓으며 동분서주했다.
40대(현 44)인 오 당선자는 청년 정치인으로도 활약했다. 한나라당 중앙청년위원회 운영위원, 청년전국위원, 새누리당 초대 중앙청년위원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 등을 지냈다.
오 당선자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영화배우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 당선자는 1989년 건국대학교에 입학해 연극반에서 활동하다가 1994년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연극원을 개원하자 1기로 입학했다. 1998년 독립영화 '둘 하나 섹스', 2001년 단편영화 '남산에 오르다'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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