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9회 동점 솔로포…소프트뱅크 역전승 견인
5타수 3안타 1타점 맹활약 ‘타율 0.240’
동점포로 시작된 짜릿한 승리 ‘역시 빅보이’
‘빅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패색이 짙던 팀을 극적으로 구했다.
이대호는 1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2로 뒤진 9회 2사 후 극적인 동점 홈런을 작렬했다. 팀은 10회초 3점을 뽑아내며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대호는 이날 동점 홈런 외에도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시즌 타율도 0.240으로 끌어 올렸다.
첫 타석부터 시원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대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신고하며 이날 경기의 활약을 예고했다.
팀이 0-2로 뒤진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치고나가며 침체된 타선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대호는 마쓰다 노부히로의 안타, 아카시 겐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틈타 홈까지 들어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초 무사 2루 찬스를 투수 앞 땅볼로 무산시킨 이대호지만, 마지막 돌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이대호는 9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의 4구째 직구(151Km)를 받아쳐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형홈런으로 힘과 힘의 대결에서 압승을 거둔 셈이다.
이대호가 홈런을 친 건 지난달 22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이후 9일 만이다.
연장 10회초 다시 찾아온 기회에서는 1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섰지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소프트뱅크는 대거 3점을 뽑아내며 5-2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단연 이대호였다.
한편,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은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팀은 2-11로 패했고 이대은은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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