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대전료, 추신수 7년 뛰어도 못 미친다?
메이웨더 1억 5000만 달러, 파퀴아오 1억 달러
KBO리그 전체 선수들 연봉 3년간 지급 가능
금세기 최고의 맞대결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의 웰터급 통합챔피언 타이틀전에 전 세계 복싱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두 선수는 3일 오후 12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서 주먹을 교환한다. 복싱 역사상 최고의 매치업인 만큼 천문학적인 돈이 쏟아 부어질 전망이다.
일단 대전료부터 어마어마하다. 총 대전료는 2억 5000만 달러(약 2685억원)이며 양 측의 사전합의에 따라 메이웨더가 1억 5000만 달러(1611억원), 파퀴아오가 1억 달러(1074억원)를 가져간다.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에 전 세계 팬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메이웨더의 대전료의 경우 타 종목 선수들의 연봉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역대급’일 수밖에 없다.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 추신수(33·텍사스)는 지난해 7년간 1억 30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외야수 중 6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하지만 추신수가 7년간 뛰어야 벌 수 있는 돈을 메이웨더는 단 1경기로 벌어들인다. 그것도 2000만 달러(약 215억원)나 많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자는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로 약 3257만 달러(약 350억원)를 수령한다. 메이저리그 붙박이 선발 투수들의 한 시즌 등판 횟수는 30경기 내외. 즉 커쇼는 경기당 100만 달러 정도를 받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메이웨더는 커쇼보다 150배나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올 시즌 10개 구단 체제가 완성된 한국프로야구(KBO리그)는 총 535명(신인 및 외국인 선수 제외)이 등록됐다.
통합 4연패에 성공한 삼성 선수단이 약 87억원으로 몸값이 가장 높은 가운데 막내 kt가 25억 31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10개 구단 선수들의 연봉을 모두 합치면 601억 6900만원. 결국 메이웨더는 이번 1경기를 치르고 KBO리그 선수들에게 약 3년 못 미치게 연봉을 지불할 수 있다.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는 지난해 약 4780만 파운드(약 780억 원)를 벌었다. 이는 바르셀로나로부터 받는 주급 외에 스폰서인 아디다스, FIFA 15, 터키 항공 등 광고료를 모두 합한 액수다. 하지만 메시 역시 메이웨더 대전료에 절반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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