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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완구·홍준표 핵심 측근 '3명씩' 곧 소환


입력 2015.05.03 11:42 수정 2015.05.03 11:51        스팟뉴스팀

각 3명씩 범위 압축, 선거 관여 뿐 아니라 성완종 측과 접촉 단서도 포착돼

검찰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홍준표 경남지사(좌)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우)의 책심 측근 6명을 곧 소환조사할 방침이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효식 기자

검찰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핵심 측근을 각 3명씩 특정하고 소환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측근 중 금픔수수 의혹에 연루됐을 개연성이 큰 중요 참고인을 6명으로 압축해 오는 4일부터 소환 조사를 차례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이 전 총리 측근의 경우, 지난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궐 선거 당시 이 전 총리의 캠프 관계자 3명이 지목됐다. 이들은 각각 선거자금 회계 담당자와 지역구 및 조직 관련 업무를 맡은 이 전 총리의 보좌관, 운전기사를 맡은 바 있다.

또한 홍 지사 측근 3명은 지난 2011년 구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 당시 캠프에서 요직을 수행한 인물들로 좁혀졌다. 이들 중에는 2010년 당 대표 경선 때에도 홍 지사 캠프에서 실무를 맡은 보좌관과 회계 및 조직을 총괄한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들 6명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은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 각각 이 전 총리의 재보선과 홍 지사의 당 대표 경선에 관여했을 뿐 아니라, 공통적으로 성 전 회장의 측근들과도 접촉한 단서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 측과 이 전 총리 및 홍 지사 간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는 실제적인 정황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같은 정황은 앞서 구속된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와 이용기 수행비서 등 성 전 회장 측근들의 진술에서 뒷받침됐으며, 검찰이 측근들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연락처와 수첩 등에도 이들 6명과 연락한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특별수사팀은 이들 6명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특별수사팀은 2011년 6월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홍 지사에게 건넨 인물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지난 2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윤 씨가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1억원 전달은 사실"이라는 내용을 언급했던 만큼, 윤 씨를 상대로 성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홍 지사 측에 건넨 당시의 구체적 정황을 강도 높게 조사한 뒤 이날 새벽 귀가시켰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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