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소라와 유연석이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에서 커플 호흡을 맞춘다. ⓒ MBC
강소라 유연석, 두 대세 스타가 제주도에서 달콤한 로맨스에 빠졌다.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을 통해서다.
제주도 방언인 '맨도롱 또똣'은 '기분 좋게 따뜻하다'는 뜻으로 극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레스토랑 이름이다. 드라마는 MBC '최고의 사랑'(2011)의 박홍균 PD와 홍자매 작가(홍정은·홍미란)가 다시 만난 작품. 촬영은 제주도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된다.
8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박 PD는 "도시의 젊은 청춘 남녀가 제주도에 정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며 "제주도에 이주, 정착한 사람들이 현지인들과 어울리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리겠다"고 말했다.
많은 촬영지 중에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도시에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치유와 위로를 주고 싶어요. 제주도는 판타지를 꿈꿀 수 있는 곳이잖아요. 특히 일에 치인 젊은 사람들이 최근 들어 제주도에 내려가곤 합니다. 실제로 제주도 해안도로 쪽에서 이런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죠. 5,6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촬영 에피소드로는 제주도의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생긴 일화를 꼽았다. "제주도는 하루에도 수시로 날씨가 바뀌는 섬이에요. 기상청에서 비가 온다고 해도 날씨가 맑고, 반대 경우도 많아 기상청이 필요 없는 곳입니다. 배우들 일정을 잡기가 어렵긴 해요. 악조건 속에도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맨도롱 또똣'이란 제목에 대해선 "일단 어감과 의미가 좋다. 비슷한 로맨틱 코미디물이 쏟아져 나와 신선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따뜻하고 산뜻한 사랑을 추구하는 기획 의도와 잘 맞는 제목"이라고 전했다.
대세스타 유연석과 강소라가 커플로 출연한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배우 강소라와 유연석이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에서 커플 호흡을 맞춘다. ⓒ MBC
tvN '응답하라 1994' 칠봉이로 큰 인기를 얻은 유연석은 극 중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의 오너 셰프인 백건우를 연기한다. 수려한 외모와 말발, 매너 등을 갖춘 완벽한 남자로 꾸밈없이 솔직한 성격을 지녔다. 좋아하는 여자가 제주도에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레스토랑을 차린 순정파로 제주도에 내려온 이정주(강소라)와 사랑에 빠진다.
유연석은 "전작이 많은 사랑을 받아 부담되긴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 대한 설렘이 더 크다. 제주도가 주는 설렘을 안방에서도 느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이렇게 밝은 역할은 처음"이라며 "연기하는 나도 기대되는 캐릭터"라고 미소 지었다.
지난해 tvN '미생'으로 데뷔 이래 러브콜 1순위가 된 강소라는 극 중 의류에이전시 총무부 5년 차 직원인 개미형 인간 이정주를 연기한다. 박복한 인생 탓에 화병에 걸린 투덜이인 그는 겉으론 차갑지만 속은 약하고 여리다. 혹독한 서울살이 끝에 직장도 잃고 집도, 연인도 잃자 원치 않는 제주도 삶을 시작한다.
강소라는 "처음에 캐스팅 됐을 때 부담이 됐는데 배우들과 협업하면서 괜찮아졌다"며 "'미생'이 직장인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면 '맨도롱 또똣'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드라마를 보면 제주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웃었다.
유연석과 강소라는 연기 호흡이 최고라며 만족해하기도 했다. "소라 씨와 연기 호흡이 이렇게 잘 맞을지 몰랐어요. 실제로는 나이 차이가 좀 있지만 드라마에선 동갑이죠. 소라 씨가 편하게 대해줘서 편하고 재밌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배우예요."(유연석)
"제가 원래 친화력이 좀 과해요. 남자 배우들과 처음부터 너무 가깝게 지내지 말고 제 진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유연석 오빠와는 촬영 초반인데 많이 친해져서 친구처럼 오빠처럼 지내고 있어요."(강소라)
이성재는 극 중 백건우(유연석)의 큰 형이자 대성그룹 리조트 사장 송정근을 연기한다. 돈 버는 일에 미쳐 사느라 정략 결혼한 아내와 이혼한 그는 제주 해녀 김해실(김희정)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들 외에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조연들이 출연해 극의 중심을 잡는다. 김성오는 소슬읍 노총각 읍장 황욱 역을, 김희정은 소랑마을 어촌계 잠수부 회장 김해실 역을, 이한위는 소랑마을 바다사나이 공정배를 각각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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