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공개 러브콜에 김부겸 '고심'…대구시장 출마 이번주 결단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3.25 04:05  수정 2026.03.25 04:05

鄭 "대구 발전 이끌 필승카드"

金, 민주당에 대구 발전 방안 요구

與, 신공항 국비 지원 등 논의 착수

이르면 금주 출마 선언…전략공천 가능성

김부겸 전 국무총리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대구 험지 탈환' 전략의 핵심 카드로 보고 출마 결단을 압박하고 있다. 다만 김 전 총리가 대구 발전을 위한 방안을 출마 조건으로 내걸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당이 그의 결단을 이끌어낼 수준의 지원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 김부겸 전 총리를 향해 "당대표로서 정중하게 요청한다"며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뛰어달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김 전 총리만이 낙후된 대구의 발전을 이끌어갈 확실한 필승 카드"라며 "우리 당은 김 전 총리님께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해주실 것을 여러 차례 간곡히 삼고초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공개 설득에 가세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만약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에 당선된다면 그의 정치 미래도 훨씬 밝아진다"며 출마를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경쟁력이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김 전 총리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이 공개적인 러브콜에 나선 배경에는 '이번엔 해볼 만하다'는 당내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면서 대구·경북(TK)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2일 6선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공천 배제)하자 두 인사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당내 '공천 파동'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민주당은 인지도와 상징성을 갖춘 김 전 총리를 앞세워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총리는 4선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지냈으며,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TK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로는 유일하게 당선된 바 있다. 다만 21대 총선에서는 같은 지역에서 낙선했다.


김 전 총리는 현재 대구 발전을 위한 구체적 지원 방안을 당에 요구하며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당은 TK 신공항 국비 지원 방안 등 관련 대책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험지 차출 부담을 고려해 강도 높은 지원책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지원 의원 역시 "당에서 대구공항 이전 문제 등 대구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당의 지원책에 만족할 경우 이르면 이번 주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전 총리의 전략공천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김 전 총리가 (출마를) 고민하는 상황을 보면서 공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며 "아마 금요일 정도면 정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위원장을 배제하고, 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하(초선)·최은석(초선) 의원과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 등 6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공관위는 예비경선을 통해 2명으로 압축한 뒤 본경선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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