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레알, 트레블이냐 무관이냐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05.12 19:54  수정 2015.05.12 20:01

바르셀로나, 코페델레이-챔스리그-정규리그 우승 도전

레알, 무관 위기 속 챔스리그 올인..엘클라시코 기대감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영원한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희비가 시즌 막판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시즌 빈손에 그쳤던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트레블'을 꿈꾸며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 반면, 레알은 올 시즌 무관에 그칠 위기에 놓여 있다.

이미 리그 우승 경쟁에서는 바르셀로나가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거의 근접했다. 팀당 2경기만 남겨놓은 현재 바르셀로나는 승점 90점으로 2위 레알 마드리드(86)에 4점차로 앞서 있다. 레알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발렌시아와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사실상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졌다.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해 있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팀이 처한 상황은 극과 극이다. 바르셀로나는 1차전에서 부상자가 속출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3-0 완파하며 사실상 결승행을 예약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코파델레이에서 결승에 올라 있어 트레블(3관왕)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레알은 1차전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물론 13일 열릴 2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만 이겨도 결승에 오를 수 있지만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등 부상 선수들의 속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끈끈한 수비를 자랑하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유벤투스는 이미 세리에 A 우승을 확정지어 챔피언스리그에 전력투구할 수 있다.

레알은 지난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통산 10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거머쥐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레알의 에이스 호날두는 라이벌 메시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과 함께, 올 시즌 압도적인 격차도 라 리가 득점 선두를 질주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로 향하면서 바르셀로나의 뒷심이 레알을 추월하는 분위기다. 레알은 이미 컵 대회인 코파델레이 경쟁에서는 탈락한 데다 리그 우승마저도 사실상 바르셀로나에 내줬다. 챔피언스리그 2연패가 유일한 희망이다.

메시와 호날두의 득점왕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호날두가 42골로 메시에 2골 차로 앞서 라 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더구나 호날두는 페널티킥과 프리킥 등 득점찬스를 독식하고 동료에게 기회를 빼앗기면 화를 내는 등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데 비해, 메시는 동료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양보하는 등 개인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도 메시가 홀로 2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한 반면,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해 대조를 이뤘다.

많은 팬들은 호날두와 메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나는 매치업을 기대하고 있다. 레알 이 2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바르셀로나에 이변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성사 가능성은 남아 있다.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사상 첫 엘클라시코(El Clasico)를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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