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공식홈피 “KIA 혁신적 시프트, 크리켓 착각?”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5.05.14 10:11  수정 2015.05.14 13:31

김기태 감독, 3루수 이범호 포수 뒤에 세워 ‘황당’

김기태 시프트 "KIA 이해할 수 없는 전략"

KIA의 이범호 시프트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SBS 스포츠 방송 캡처)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의 파격 시프트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도 소개됐다.

KIA는 1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5-5 동점 상황이던 9회초 2사 2·3루의 위기에 몰렸다.

단 1점이 승부를 가를 수도 있는 상황. 마음이 급해진 김기태 감독은 사상 초유의 시프트를 시도했다. 3루수 이범호를 포수 이홍구 뒤에 배치하고 3루수 자리를 비워두는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선보인 것. 투수 폭투에 대비한 조치였다.

하지만 이는 야구 룰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으로 결국 문승훈 주심의 저지로 3루수 이범호는 홈플레이트 뒤쪽에서 어슬렁거리다 다시 3루로 되돌아가야 했다. 문승훈 주심은 경기 중 야수는 파울 라인 안쪽에 있어야 한다며 해당 시프트를 규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황당 시프트가 화제가 되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MLB닷컴은 14일 “KIA와 kt의 경기에서 혁신적인 수비 장면이 나왔다”며 지난해 9월 LA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보인 수비 시프트와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다저스는 당시 12회 수비에서 1사 만루 상황 위기에 몰리자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완전히 비운 채 내야수 4명은 모두 1루와 2루 사이에 배치한 바 있다.

MLB닷컴은 “3루수가 포수 뒤에 위치하면서 내야에 거대한 틈을 만드는 것이 팀에 어떤 도움을 줄지 의문이다. 이해할 수 없는 전략”이라며 “수비수를 파울 지역에 두면서 상대 타자가 크리켓을 하고 있다는 착각하게 빠지게 하려는 의도였는지도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KIA는 연장 10회말 김민우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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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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