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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달려온 류현진…심상치 않았던 이상 징후들


입력 2015.05.20 09:42 수정 2015.05.21 10: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2006년 데뷔 후 대표팀 차출 등 계속된 혹사

메이저리그 진출 뒤에는 체력적 어려움 겪기도

류현진은 프로 데뷔 후 쉴 틈 없이 공을 던졌다. ⓒ 연합뉴스

어깨 통증으로 올 시즌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류현진(28·LA 다저스)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LA 타임즈와 CBS 스포츠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20일(한국시각), 류현진이 어깨 수술을 받게 돼 사실상 시즌 아웃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의 수술은 오는 22일 이뤄질 예정이다.

류현진은 지난 3월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느낀 뒤 곧바로 전력에서 이탈, 휴식을 취하며 캐치볼과 불펜 투구로 이어지는 재활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3번째 불펜투구에서 직구 구속이 평소에 훨씬 못 미치는 시속 132~135km에 형성되자 곧바로 훈련이 중단됐고, 조심스럽게 상태를 지켜본 구단 측은 수술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사실 류현진의 부상은 ‘혹사’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했지만,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2013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짧은 휴식일과 엄청난 이동거리 등 부상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었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에 지명돼 한화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데뷔 첫해 18승을 거두며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수상했다.

무엇보다 고졸신인이 첫 해부터 201.2이닝을 소화했다는 것이 놀라운 대목이었다. 당연히 혹사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로 류현진은 시즌 막판 체력저하와 허리 및 팔꿈치 잔부상으로 페이스가 떨어졌고, 이로 인해 포스트시즌 5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부진한 바 있다.

이후 성적 추락이 시작된 한화에서 류현진은 그야말로 ‘소년 가장’과도 같았다. 게다가 국가대표팀에서는 부동의 1선발로 낙점돼 국제대회가 있을 때마다 차출되어 충분한 휴식도 보장받지 못했다.

그동안 대표팀 차출 후 적지 않은 후유증에 시달려왔던 류현진이다. 지금까지 류현진이 출전한 국제대회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7 대만 아시아 야구선수권,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WBC, 그리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이다.

피로누적으로 인한 후유증은 다음 시즌 곧바로 드러났다. 평균자책점은 루키 시절 2.23을 기록한 뒤 2.94→3.31→3.57로 치솟았고, 승수는 줄어만 갔다. 국가대표 차출이 없었던 지난 2010시즌, 겨우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듬해 다시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데뷔 후 최소 경기 등판(24경기)은 물론 두 자리 수 승수와 규정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류현진 대표팀 차출 후 다음 시즌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2013년 다저스로 이적한 뒤에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야 했다. 무엇보다 쉬어갈 틈이 없는 상대 타선을 상대하느라 매 이닝 전력투구가 불가피해졌다. 게다가 한화 시절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주일에 한 번 등판했지만, 5인 선발 로테이션의 메이저리그에서는 4일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빈번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류현진은 풀타임으로 활약한 지난 두 시즌 동안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 부상 횟수는 더 많았다.

빅리그 첫해에는 별 탈 없이 넘어갔지만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8월 애틀랜타전에서는 투구 도중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강판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틀 뒤 다시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갔다.

류현진은 지난해 9월, 시즌 막판이었지만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전 출격을 명받았다. 하지만 1이닝동안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뒤 조기 강판됐다. 검진 결과 또 다시 어깨에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그리고 이번 스프링캠프서 어깨에 탈이 난 류현진은 수술대에 오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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