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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즈벡, 45억달러 화학제품 투자협력 MOU 체결


입력 2015.05.28 13:38 수정 2015.05.28 13:45        최용민 기자

550억불 우즈벡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 확대

박근혜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내외가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공식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어린이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와 우즈베키스탄이 28일 45억달러 규모의 화학제품 생산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향후 5년간 550억 달러가 투입되는 우즈베키스탄 인프라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날 양국은 정상 임석하에 천연가스를 활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45억달러 규모 '메탄올-올레핀(MTO)' 프로젝트 이행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GS건설 주도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우리측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중심으로 투·융자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우즈베키스탄이 진행할 예정인 신규 인프라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주를 지원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에 우즈베키스탄측은 우리나라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공동투자 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호혜적 여건 조성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투라쿠르간 발전소(10억달러), 타히아타쉬 발전소(7억달러), 사마르칸트 태양광 발전소(3억달러) 등을 비롯해 향후 5년간 가스화학분야, 도로, 신공항건설 등 산업 현대화와 인프라 개발에 550억달러 규모의 900여개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또 양국 협력으로 신축된 '나보이 공항 국제물류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돼 연간 10만t 규모의 화물을 수송하는 복합물류 허브 공항으로 자리잡게 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우즈베키스탄이 추진 예정인 공항 현대화 사업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무역협정 공동연구 추진에 관한 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 간 관심 품목에 대한 무역이 확대되고 향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장기적인 기반도 마련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제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정상 임석하에 '뿌리산업 협력에 관한 MOU'도 체결됐다. 뿌리산업이란 금형, 주조,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기술 분야를 일컫는 말로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하는 산업이다.

MOU는 양국 뿌리산업의 ▲투자 및 첨단 기술 유치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 및 인적자원 교류 ▲첨단기술 및 경험의 교환 등을 담고 있다.

이 밖에 보건·의료 분야 협력 활성화를 위해 의약품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의료인 면허 인정에 관한 내용을 담은 협력 약정 등 총 12건의 협정 및 MOU가 체결됐다.

두 정상은 또 공동선언을 통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 등 지역 및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자제할 것을 촉구했으며, 카리모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우리의 한반도 및 외교 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 밖에도 박 대통령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인 통관과 환전 문제에 대한 우즈베키스탄정부 차원의 관심과 해결책을 요청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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