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족, 병원 및 보건소로부터 최종 양성 판정 전해들어
대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병원에서 격리치료 중 숨진 80대 남성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이 남성의 유족은 "병원과 보건소로부터 최종 양성 판정이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폐렴과 만성신부전증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80대 남성은 직접 접촉이 아닌 최초 3차 감염자였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정부가 '메르스 3차 감염이 없다'는 발언에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이 남성은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28∼30일 메르스 확진 16번(40)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16번 환자가 첫 번째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 80대 남성은 30일부터 격리돼 치료를 받다가 3일 오후 8시 46분께 숨졌다.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80대 남성은 지난 2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숨진 뒤 채취한 검체를 토대로 2차 검사가 진행됐고, 이날 오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80대 남성은 사망했지만 부인을 비롯한 아들 등 가족 4명 모두 병원이나 자택에 격리 중에 있어 당분간 장례는 치르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