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때문에 영화 '연평해전'을 글쎄...

24일로 개봉연기, 메르스 탓 극장가 관객 수 현격히 줄어

당초 10일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연평해전'의 개봉일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오는 24일로 연기됐다.

5일 투자 배급사 뉴(NEW)는 "최근 사회적 상황과 그에 따른 국민 정서를 고려해 부득이하게 개봉일을 변경했다"며 "현 상황서 국민 성원으로 만들어진 영화 개봉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무려 7년간 영화의 완성을 위해 힘을 모아준 많은 관계자의 애정 어린 우려가 이어졌다"고 개봉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메르스 사태 탓에 현재 극장 관객 수는 현격히 줄고 있다. 평일인 지난 2~3일 이틀간 극장을 찾은 관객은 43만6000명으로 이는 전주 동기대비 27%, 2주 전 동기대비 12% 감소한 수치다.

한편 오는 8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서해수호자' 배지 수여식도 잠정 연기됐으며 이날 해군 장병에게 상영키로 한 영화 시사회도 취소됐다. 같은 날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영화 VIP 시사회도 취소됐다.

영화 제작과 연출을 맡은 김학순 감독과 주연배우인 김무열, 진구, 이현우는 서해수호자 제도가 시행된 이래 민간인이 배지를 받는 첫 사례로 이목이 집중됐었다.

서해수호자는 함정이나 외진 곳에서 근무하는 병사 중 일정기간이 도래해 육상부대 배치가 주어졌지만 자신의 희망에 따라 전역 때까지 그 근무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