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인사청문회 지연...파행으로 치닫나
<인사청문회>당초 2시 속개지만 야당 '자료제출'이유로 지연
[기사 추가 : 2015.06.09 15:40]
9일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자료제출 등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지연되고 있어 파행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국회는 오전 청문회를 마치고 오후 2시부터 속개하기로 했지만 야당은 “자료제출 없이는 정상적인 청문회 진행이 어렵다”며 청문회장에 나오지 않았고,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위해 긴급회동을 가졌다.
황 후보자는 오후 2시부터 청문회장을 입장과 퇴장을 여러차례 반복했고, 3시 45분 현재 청문회는 열리지 않고 있다.
여야는 황 후보자가 변호사로 일할 당시 수임사건 119건 중 공개되지 않은 19건의 사건을 비공개 열람키로 합의했지만 열람방식을 두고 의견차를 보였다.
인사청문회특위 여야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오후 자료제출 문제를 논의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해 청문회가 지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변호사시절 수임 자료 공개에 대한 범위를 정하고 있다"면서 "변호사법에 의하면 수임과 관계된 비밀유지가 있는데 그게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우원식 의원은 “제대로된 검증을 해야되겠다는 입장인데, 자료가 없어서 검증이 안 되고 있다”면서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자료를 내달라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19건 자료 제출에 대해 여야 의견이 달라서 장시간에 걸쳐서 협상했다”면서 “여당이 수용할 수 있는 최후방안을 제안했고, 지금 야당에서 지금 의원들끼리 모여서 그 수용 여부 결정 중이어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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