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뚝' 소식에 김무성 "나 AB형, 헌혈하겠다"
최고위원회서 "주말거치며 상황달라져 메르스 줄지 않아" 우려 목소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15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악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당초 김 대표는 메르스가 금세 종식될 것이라는 데에 목소리를 내왔지만 이날 상황이 변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2일까지는 2차 진원지 등에서 추가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 (메르스가) 진전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를 많이 했다"며 "그러나 주말을 거치며 상황이 좀 달라졌다. 메르스 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고 말했다. 현재 메르스 사태는 삼성서울병원의 3차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병원 부분 폐쇄 조치도 이뤄졌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서로 간 힘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총력을 기울이는 정부에 국민도 신뢰와 힘을 보태주길 부탁드린다"며 "또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은 보건당국을 비롯한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의료기관의 신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서로를 신뢰하며 총력을 기울여 메르스라는 질병과 메르스라는 공포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메르스 사태로 헌혈이 줄고 있다는 소식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먼저 헌혈에 앞장서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AB형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내가 AB형인데 헌혈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도 진정되지 않는 메르스 사태에 대해 걱정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은 의학이며 과학이라 단순한 기대와 희망으로는 이 사태가 종식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확진환자 숫자, 사망자 숫자, 격리자 숫자, 이런 통계숫자가 우선 정확해야 하고 그 숫자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줄어들 때 국민들이 비로소 안심하고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의 완치가 끝나야만 사태가 종식되는 것"이라며 "정부는 대응 체계를 전면 재점검해 사태의 종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료분야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최고위원은 "메르스뿐만 아니라 각종 전염병에 대해 국가적 투자를 해야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뒤이어 이 최고위원도 "전문적 인력양성 및 연구, 병원을 설립하는 데에 있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당에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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