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차가 없다' 메르스에 자동차보험 손해율 '뚝'
지난달 주말 평균 통행량보다 16.4% 감소…100만대 이상 줄어
통행량 감소와 병원 내방 줄어 손해율 하락 예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차량 운행과 병원 내방이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보험업계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주말 고속도로 차량 통행량은 728만대로 지난달 주말 평균 통행량 871만대보다 16.4% 감소했다.
특히 첫 메르스 환자 확진일인 지난 20일 이후부터 차량 통행량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난 5월 넷째 주 주말 고속도로 통행량은 950만대로 최근 8주간 정점을 찍었다. 이후 5월 마지막 주 806만대, 6월 첫째 주 723만대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평균 통행량을 기준으로 보면 첫 메르스 확진 이후 한 달도 채 안 돼 100만대 이상 차량 통행량이 줄었다.
아울러 병원 이용자도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병원이 메르스의 2차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비교적 가벼운 사고는 병원 내방을 꺼리는 탓이다.
이에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가입자가 낸 보험료에서 자동차 보험금으로 지급된 비율을 뜻한다. 손해율이 떨어지면 보험사의 수익은 높아진다.
손해보험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11개사, 흥국화재 제외)은 87.8%다. 지난 4월(90.5%)보다 2.7%p 내렸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당분간 메르스로 손해율이 내려갈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확산으로 교통량과 병원 내방객 감소 등으로 2분기 보험사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메르스에 따른 교통량 감소로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6월보다 최대 9.0%까지 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보상직원을 통해 들어보면 환자들 사이에서 병원을 꺼리는 분위기가 뚜렷하다"며 "정부가 메르스 환자 치료비 전액을 지급하기로 함에 따라 실손보험 등의 손해율 상승 우려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메르스가 각 보험사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떨어뜨리는 효과는 분명 있다"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