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항공사 조종사가 여성 승무원을 조종석에 앉힌 뒤 ‘셀카’를 찍다 발각돼 정직 처분을 당했다.
일본 언론들은 최근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을 이륙해 오사카로 향하던 기내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 기장은 부조종사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깐 자리를 비웠고, 마침 조종석에 여성 승무원이 들어오자 강제로 자리에 앉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자칫 대형 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3월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사건은 조종사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으며, 이로 인해 항공기 운항 규정이 더욱 엄격해졌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4월, 여객기 기장과 부기장 중 1명이 조종석을 비울 경우 비번인 다른 조종사나 승무원 중 1명이 그 자리를 대신하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따라서 이 여성 승무원이 조종석에 들어간 것은 규정에 의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