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스토리 없다” 맨유 데파이 향한 부정적 시선
네덜란드 출신 쿠만 감독-선배 “적응시간 필요”
데파이보다 더 비싼 몸값 선수들 즐비, 기회 적어
사우스햄튼을 이끌고 있는 로날드 쿠만 감독(네덜란드)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한 멤피스 데파이(21·네덜란드)가 팬들이 기대하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만 감독은 21일(한국시간)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데파이가 다음시즌 맨유에서 힘든 첫 시즌을 보낼 수 있다”며 “그들은 많은 돈을 썼다. 앙헬 디 마리아 같은 선수에게 많은 투자가 이뤄진 만큼, 구단에서는 이들을 먼저 기용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는 PSV와 협상을 통해 데파이를 2200만 파운드(한화 약 370억 원)에 영입했다. 이에 따라 판 할 감독은 또 다른 네덜란드 커넥션을 만들었다. 그러나 데파이는 앙헬 디 마리아, 후안 마타, 애슐리 영 등 기존 선수들과 포지션이 겹쳐 다음시즌부터 무한 경쟁체제를 벌어야만 한다.
쿠만 감독은 “잉글랜드 감독으로 경험해 본 결과, 네덜란드 선수가 빠른 시일 내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긴 쉬운 일이 아니다”며 “데파이도 프리미어리그에 정착한 네덜란드 선배들처럼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만 감독의 이 같은 주장의 근거는 돈이다. 그는 “맨유에게 데파이의 이적료는 그리 큰돈이 아니다”며 “해당 포지션에 더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데파이는 리그 모든 경기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네덜란드 출신 골키퍼 판 데 고프와 맨유 레전드 판 뤼스텔루이도 “데파이의 능력은 출중하지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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