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매직 '집밥 백선생' 비결이 뭐쥬?
쿡방 홍수 속 호평…지상파 누른 시청률
백종원표 레시피…실시간 검색어 ‘장악’
백종원의 위력은 대단하다. 흔한 요리도 백종원의 손을 거치면 마술이 되고, 요리 실력이 없는 사람도 프라이팬을 쥐게 하는 마이더스의 손과 같다.
tvN ‘집밥 백선생’은 요리 불능인 네 명의 연예인을 스스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요리인간’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백종원은 요리 불능 제자들을 가르치는 요리스쿨의 스승으로 분했다.
그러나 백종원 요리 스쿨은 요리 불능 네 남자 김구라 윤상 박정철 손호준을 넘어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타 요리프로그램 셰프들은 감히 따라할 수 없는 고난도의 요리를 선보였다면 백종원은 요리 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해볼만한 요리’를 선보이며 요리 불능 시청자들마저 주방으로 향하게 만든 것.
‘쿡방’의 홍수 속에서 ‘집밥 백선생’이 첫걸음을 뗐다. 첫 방송 이전에 백종원을 내세웠다는 것과 ‘쿡방’이라는 점에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아류작이라는 시선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마리텔’의 꼬리표를 떨치며 방송 5회 만에 5%를 돌파했다. 지난 16일 방송은 평균 시청률 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6.4%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간대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인 KBS ‘우리동네 예체능’의 시청률이 4.4%, SBS ‘썸남썸녀’가 3.0%에 그친 것을 보면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흔한 카레가 백종원의 손을 거쳐 ‘양파 캐러멜 카레’과 ‘목살스테이크 카레’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았다. 카레 레시피는 ‘백종원 만능간장’ 보다 한수위였다.
백종원은 요리 시작에 앞서 제자들의 카레 만드법을 확인했다. 제자들의 터무니없는 요리 재료 앞에 “그래유, 좋아유”라고 말하며 제자들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그의 교육법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요리 한번 해본 적 없는데 가족들을 위해 목살스테이크 카레 도전”, “백종원표 레시피 쉬워서 좋아”, “방송을 보고 난 후 나도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백종원은 백느님”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은 백종원표 목살스테이크 카레 레시피는 밑간을 한 목살을 튀기듯 굽고 채썬 양파도 넣어 함께 볶다가 감자, 당근을 넣는다. 재료에 물을 부어 감자가 익을 때까지 끓이고 마지막에 카레를 넣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간단한 레시피지만 레스토랑 못지않은 비주얼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요리 실력만큼 찰진 입담이 황금 레시피와 버무려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푸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의 백종원이 내뱉는 “어때요, 쉽쥬?”, “그럴싸하쥬?” 등의 구수한사투리는 편안한 재미를 더하고있다.
23일 방송된 '집밥 백선생' 된장찌개 편은 5.6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회 카레편의 4.67%보다 1%포인트 상승한 결과로, 자체최고시청률을 또 한번 경신한 것.
손만 대면 터지는 백종원의 매직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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