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빠진 불금, 누가 최대 수혜자 될까
7월 방송…‘정글의 법칙’ 브루나인편 '주목'
‘삼시세끼’ 지성·보아·유해진 등장 시청률↑
일명 ‘불금족’을 잡는 프로그램이었던 KBS2 ‘프로듀사’가 막을 내린 가운데 그의 빈자리 쟁탈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프로듀사' 마지막 회가 17.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정글의 법칙’에 비해 신선한 소재와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 출연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프로듀사’가 금요 예능 판세를 뒤흔들었다. 때문에 금요 심야 예능프로그램 왕좌를 군림했던 ‘정글의 법칙’이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은’은 11.0%를 기록하며 13.4%를 기록한 ‘프로듀사’에 2.4%포인트 차로 밀렸다. ‘프로듀사’에 맞서 김병만 류담을 비롯해 배우 박한별 윤상현 류승수 배수빈 이정진 은지원 강남 이이경 정진운 다솜 등의 히든카드를 내세우며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했지만 자존심만 구긴 셈이다.
특히 박한별은 첫 예능 프로그램 도전이라는 파격 행보에 이목이 집중됐었다. 그녀는 그간 여배우 이미지를 벗고 맨 얼굴을 드러냈고, 스타킹을 얼굴에 뒤집어쓰며 병만족에 완벽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배수빈도 리얼 예능감으로 반전 매력을 분출했다. 안방극장에서 볼 수 없는 이들의 맹활약에도 ‘프로듀사’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것.
그러나 ‘프로듀사’의 종영과 함께 병만족 탄생 20기를 맞이한 ‘정글의 법칙’이 ‘히든 킹덤-브루나이편’이라는 프로젝트로 떠났던 시청자들을 다시 불러 모을 예정.
브루나인 편은 전반팀과 후반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반부 출여자는 김병만 정준하 심형탁 도상우 정진운 생해밍턴 남규리 전효성이며, 후반팀은 이태곤 류담 서효림 하하 미노, 엑소 찬열 등이 참여한다.
‘프로듀사’의 인기 속에서도 tvN ‘삼시세끼’ 정선행에 오른 지성과 보아의 활약은 빛났다.
지성이 게스트로 나선 ‘삼시세끼 정선편’ 5회는 평균 9.1%, 최고 13.4%까지 치솟으며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지성은 정선에 완벽 적응한 수수한 매력을 어필했고, 아내를 향한 애정 넘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다슬기 비빔국수, 대패빙수, 쭈꾸미 삼겹살볶음 등 여름에 잘 어울리는 음식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의 미각을 자극했다.
옥순봉을 찾은 아시아의 별 보아도 시청률 쾌거를 이뤘다. 데뷔 16년 차 아이돌인 보아는 그간 완벽한 이미지를 벗고 인간미를 물씬 풍겼다. 된장국, 콩나물국 등 요리도 하고, 잡초를 제거하며 옥순봉 완벽 적응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유해진은 짧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하며 다음 방송에 기대감을 더했다. 만재도가 아닌 옥순봉 주민들과 허물없이 어울리며 폭풍 친화력을 자랑했다. 예고편에서 유해진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기엔 최고의 장소인 것 같다’며 정선의 자연을 진정으로 느끼는 모습과 무더운 여름을 맞이해 물놀이가 예고돼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프로듀사’의 빈자리는 파일럿 예능 ‘네멋대로 해라’가 채운다. ‘네멋대로 해라’는 스타들이 스타일리스트 없이 스스로 옷을 입으면서 벌어지는 쇼킹 스토리를 다룬다.
MC진으로는 ‘우리 동네 예체능’ 족구편을 통해 호흡을 자랑했던 정형돈 안정환이 투입된다. 홍진경 광희 은지원 스타일리스트 김성일 등이 패널로 출연한다.
‘프로듀사’ 종영과 맞물린 ‘정글의 법칙’은 금요 예능 1위 왕좌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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