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어링카약클럽 회원 4명 27일 오전 제주 출발
씨카약을 타고 제주해협을 하루 만에 건너는 이색 도전이 펼쳐져 눈길을 끈다.
한국투어링카약클럽(KTKC) 소속 박국제(51), 남정문(51), 이동원(45), 김재호(42) 씨 등 4명은 27일 오전 5시 1인승 씨카약을 타고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을 출발했다.
이들은 전남 완도군 명사십리까지 100㎞(직선거리로 87㎞)에 이르는 제주해협을 하루 만에 횡단한다는 목표를 들고 나섰다.
도전자들은 각각 길이 5.3m, 너비 50㎝에 불과한 1인승 씨카약에 몸을 싣고 평균 시속 8㎞로 항해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완도해양구조대 장보고호(9.7t)가 이들을 근접 호위하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와 완도해양경비안전서 경비정 또한 멀리서 이들의 안전을 돕는다.
전례 없는 도전을 시작한 이들은 "기상이 좋지는 않지만, 과거 왜적으로부터 제주해협을 지킨 선조들의 기개를 이어받아 반드시 도전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횡단팀은 2008년 카약으로 제주해협을 건넌 제주카약동우회 서성만(56) 회장의 조언을 바탕으로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서 회장은 당시 제주항∼전남 해남 땅끝마을∼전남 목포∼충남 태안∼인천까지 해안선을 따라 1000㎞(직선거리 480㎞)를 항해하는 대장정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