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독감 백신 접종 대상자 75세로 하향 조정
올해 들어 홍콩에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5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홍콩 보건 당국인 위생서 산하 위생방역센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후 24일까지 심각한 독감 감염자는 59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40명이 숨졌다. 이로 인해 홍콩 독감 희생자는 올해 초 독감 희생자 502명을 포함해 모두 542명으로 늘었다.
이는 2003년 홍콩을 뒤흔든 전염병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따른 사망자 수 302명의 1.8배 수준이다. 작년 겨울철에는 133명이 독감으로 사망했다.
위생방역센터는 독감이 건강한 사람에게도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홍콩 독감 사망자는 아이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18세 이상 성인이었다.
홍콩 보건당국은 독감 확산을 막으려고 지난 24일부터 무료 독감 백신 접종 대상자를 종전 80세 이상에서 75세 이상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