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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거부권 행사 후 지지율 상승


입력 2015.06.29 14:53 수정 2015.06.29 15:01        최용민 기자

리얼미터, 전주 대비로는 1.3%p 하락한 33.6%

유승민 사퇴 압박...58.5% "공감 안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 ⓒ리얼미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주목된다.

2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6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전주 대비 1.3%p 하락한 33.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의 설명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이 전체적으로 하락했지만 거부권 행사 이후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별 집계를 보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급락하던 박 대통령 지지율은 거부권을 행사한 25일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메르스 대국민 사과가 있었던 24일 박 대통령 지지율은 29.9%를 기록해 20%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거부권 행사 다음 날인 26일 37.4%까지 오르며 지지율 곡선은 'V자'를 그렸다.

특히 거부권 행사에 의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급상승 효과는 대구·경북, 50대,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등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 외에도 최근 메르스 사태 등으로 낙폭이 컸던 충청권 호남권, 20대와 40대에서도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행사 영향으로 주 후반 상승세를 타며 전 주 대비 0.5%p 상승한 37.2%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거부권 행사 이후 하락했으나 주초중반 메르스 사태의 반사 효과로 0.7%p 오른 30.1%를 기록했다.

양 당의 격차는 7.3%p에서 0.2%p 좁혀진 7.1%p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8%p 상승한 5.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9%p 감소한 25.4%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22.1%로 전주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각각 20.9%, 15.6%를 기록해 2위와 3위를 유지했다. 4~6위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6.6%),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4.8%), 안희정 충남도지사(4.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계는 지난 22일부터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를 병행한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0%p 다.

한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주장에 '공감할수 없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7~28일 이틀간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친박계의 유 원내대표사퇴 주장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8.5%로 집계됐다.

반면 '공감한다'는 대답은 32.9%에 그쳤다. 친박계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이 25%p 이상 높은 셈이다. 8.6%는 모른다고 하거나 대답하지 않았다.

영남지역에서도 이런 흐름을 벗어나지 않았다.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도 각각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8.2%와 58.9%로 높게 나타났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한 질문에서도 '원내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53.8%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38.4%)을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를 활용한 ARS(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7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p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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