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구실 못하는 놈” 중앙대 교수, 막말·폭행 의혹
“학부생은 못해도 석·박사는 때릴 수 있다”며 수차례 폭행
“학교 떠날 생각하고 신고” vs “학생 정신상태 안좋은 듯”
중앙대학교 교수가 대학원생에게 폭행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내 인권센터가 조사에 착수했다.
2일 중앙대에 따르면 이 대학의 대학원 A 교수 밑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B 씨(38)는 지난달 29일 A 교수가 자신에게 폭행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고 학내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올해 1학기에 A 교수 연구실로 들어온 B 씨는 3월 말 수업시간에 A 교수가 전공서적으로 자신의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가 학부생은 마음대로 못하지만 석·박사는 때릴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같은 수업을 들은 다른 학생 역시 들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A 교수가 폭행뿐만 아니라 성희롱 발언도 수차례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A 교수가 수차례 여자친구와의 성관계를 집요하게 캐물었으며, 대답하지 않으면 “너 XX지”, “남자구실 못하는 놈”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또한 B 씨가 달라붙는 소재의 바지를 입은 날에는 “성기를 잘 가리고 다녀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B 씨는 A 교수의 폭행과 막말을 신고하며 “계속되는 모욕을 견디기 어려워 학교를 떠날 생각으로 교수를 신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와 같은 의혹에 대해 A 교수는 “사실무근”이라며 오히려 “이 학생의 정신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내 인권센터는 A 교수와 B 씨, 동료 학생 등을 상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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