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남자구실 못하는 놈” 중앙대 교수, 막말·폭행 의혹


입력 2015.07.02 10:04 수정 2015.07.02 10:05        스팟뉴스팀

“학부생은 못해도 석·박사는 때릴 수 있다”며 수차례 폭행

“학교 떠날 생각하고 신고” vs “학생 정신상태 안좋은 듯”

중앙대학교 교수가 대학원생에게 폭행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내 인권센터가 조사에 착수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중앙대학교 교수가 대학원생에게 폭행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내 인권센터가 조사에 착수했다.

2일 중앙대에 따르면 이 대학의 대학원 A 교수 밑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B 씨(38)는 지난달 29일 A 교수가 자신에게 폭행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고 학내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올해 1학기에 A 교수 연구실로 들어온 B 씨는 3월 말 수업시간에 A 교수가 전공서적으로 자신의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가 학부생은 마음대로 못하지만 석·박사는 때릴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같은 수업을 들은 다른 학생 역시 들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A 교수가 폭행뿐만 아니라 성희롱 발언도 수차례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A 교수가 수차례 여자친구와의 성관계를 집요하게 캐물었으며, 대답하지 않으면 “너 XX지”, “남자구실 못하는 놈”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또한 B 씨가 달라붙는 소재의 바지를 입은 날에는 “성기를 잘 가리고 다녀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B 씨는 A 교수의 폭행과 막말을 신고하며 “계속되는 모욕을 견디기 어려워 학교를 떠날 생각으로 교수를 신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와 같은 의혹에 대해 A 교수는 “사실무근”이라며 오히려 “이 학생의 정신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내 인권센터는 A 교수와 B 씨, 동료 학생 등을 상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